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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시 뭉치는 3+1, 안철수신당 맞선 '진보야권연대' 물밑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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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반문연대' 선 그은 정동영, 손학규·심상정과 연이어 회동

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ㆍ대안신당 선거 연대 논의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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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임춘한 기자] '3+1(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총선을 앞두고 진보야권연대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정당은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선거제 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반문(반문재인)연대' 성향의 야권연대와도 선을 긋는 모양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선 안 전 의원이 이끄는 '반문연대' 중심 야권연대가 아닌, 진보개혁성향의 연대 구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선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연대하자는 데 뜻을 모은 데 더해, '옛 국민의당'으로 회귀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세 정당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진보야권연대 구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혁성을 강조하기 위해 3+1에 원외 소수정당과도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평화당 관계자는 "개혁진보연대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 대표와 손 대표가 '호남 지역색'을 털어내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심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선 "기존 정치세력에 더한 '플러스 알파'를 고심하는 단계인 만큼 정보공유 차원일것"이라면서 "녹색당, 청년당, 소상공인 정당 등 원외 정당들과 함께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관계자는 "심 대표가 정 대표를 만나시기는 했는데 그런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고 했다"면서 "당내 관련 논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일찌감치 안 전 의원의 반문연대에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평화당이 안 전 의원과 함께할 수도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전 의원은 반문연대로 갈 생각인것 같은데, 그건 민주평화당이 갈 길이 아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 지난달 30일 '야권통합의 3원칙'을 제시하며 개혁야당의 정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도 "정 대표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전체 흐름들이 안 전 의원이 저희 개혁연대와는 다른 생각을 하시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들을 굳게 가지게 한다. 다시말씀드리지만 저희들은 반문연대나 보수통합과는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네 정당이 연대를 하게 될 경우 합당보다는 지역구 별 후보 단일화, 유세지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관계자는 "당 색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정의당과 구 국민의 당 세력과의 합당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후보 단일화 등 통상 선거에서 이뤄지는 연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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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안철수 신당(가칭)은 이날 창당추진기획단 1차 실무 인선을 확정했다. 창당추진기획단장에는 이태규 의원과 김경환 법무법인 민후 대표가 임명됐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기획ㆍ전략통이고, 김 변호사는 블록체인 전문가로 공유정당, 블록체인정당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철수 신당은 이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서울(김삼화 의원)ㆍ경기(이동섭 의원)ㆍ인천(최원식 전 의원)ㆍ대전(신용현 의원)ㆍ충북(김수민 의원)ㆍ세종(김중로 의원)ㆍ광주(권은희 의원) 등 7개 시ㆍ도당 창당 책임자로 정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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