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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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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빼고 당 간판 전면 교체, 한국당→통합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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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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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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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으로 온 나라가 숨 죽이지만 여의도의 2월은 숨 가쁘다.

'악수 없는 선거운동', 감역법 개정안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 등 신종 코로나 대응 방안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이 '신당'을 추진하는 터라 이달 중순까지 정계개편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천 평가에서 40%를 차지하는 이번 여론조사가 6일 마무리되면 9일부터 면접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선거 전략 수립에서도 하나씩 속도를 내고 있다. 논란이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문제는 이날 불출마로 매듭을 지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는 당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역할을 요청했다.

집권당으로서 민생도 챙겨야 한다. 이날 오전 교섭단체 3당 원내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에 합의했다.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걸려 있는 244개 법안이 우선 처리 대상이다.

선거를 앞두고 통합과 창당 논의를 병행하는 야권은 총선준비에 더욱 빠듯하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 컷 오프(공천배제) 판단을 위한 여론조사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조만간 지역구별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맞서기 위한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은 5일 창당대회를 연다. 미래한국당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으로 낙점했다. 한 의원은 창당대회에서 추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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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과 통합 논의는 수일 내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직접 협의를 벌이고 있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의가 일단락된다는 전제로 이번 주 황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새보수당은 시민단체 등 여러 정치세력들이 모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중심의 신당 창당에는 선을 그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창당될) 신당은 정당법 19조에 입각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신설합당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혁통위 역할은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지 혁통위는 법적 기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를 열고 신당의 당명 등을 논의했다. '통합신당'이 당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의결하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과 결별한 '안철수신당'(가칭)은 본격적인 창당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창당추진기획단장에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경환 변호사(법무법인 민후 대표)를 임명했다.

바른미래당은 상황이 복잡하다. 손학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자 당권파 의원들은 10일까지 사퇴의사를 밝히라고 최후통첩했다.

손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고수하면 남은 의원들의 연쇄 탈당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탈당 후 '안철수신당'에 합류하고 호남계 당권파 의원 등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과 제3지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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