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사진=뉴스1(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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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3일 미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예비선거의 초반 판세를 가를 첫번째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3일(현지시간) 열린다.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선두그룹인 '중도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급진좌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두 사람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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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바이든 vs 샌더스 '백중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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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인 2일 발표된 CBS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각각 25%로 동률을 이뤘다. 올들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결과다.
그 뒤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21%)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6%)이 쫓고 있다.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한 이 조사는 지난달 22~31일 아이오와주의 등록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날 아이오와주 1700여곳에선 41명의 대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코커스가 동시에 열린다. 아이오와주의 대의원 수는 미국 민주당 전체 대의원(4750명)의 1%에도 못 미치지만, 첫번째 경선이란 점에서 이곳의 결과는 전체 예비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CNN에 따르면 1972년 이후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 8명 가운데 6명이 아이오와주에서 1위를 했던 주자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권 안에 들지 못한 후보가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경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뉴스1(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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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블룸버그, 3월3일 '슈퍼 화요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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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후원금이 몰리며 남은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반면 낮은 지지율을 보인 후보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점차 지지도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측은 이 지역에서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의식한듯 아이오와 코커스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관계자는 "아이오와는 경선의 시작점이지 종료점이 아니다"라며 "이 결과는 자칫 언론, 유권자 등 많은 사람들의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늦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3월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 집중하겠다며 아이오와 코커스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열릴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공화당 내 강력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측이 아이오와 코커스를 투표 조직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 공간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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