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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추모물결로 넘쳐난 PGA투어 피닉스 오픈, 심프슨 연장혈투 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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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일 막을 내린 PGA투어 피닉스 오픈은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물결이 더해져 새로운 얘깃거리를 낳았다. 출처=PGA투어닷컴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안병훈(28·CJ대한통운)이 새해 첫 톱10으로 시즌 첫 우승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TPC 스코츠데일(파71·7260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통의 대회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72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피닉스 오픈의 스타 존 람(스페인) 등과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안병훈이 2019~2020시즌 PGA투어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새해들어 처음이다.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게 이번시즌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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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오픈 우승자인 웨브 심프슨이 우승 기자회견 도중 취재진의 질문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출처=PGA투어닷컴


올해 피닉스 오픈 챔피언은 연장 혈투 끝에 웨브 심프슨(미국)이 차지했다. 그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바꿔 2타를 줄여 최종합걔 17언더파 267타로 선두를 달리던 토니 피나우(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규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티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2.7m 버디 기회를 놓여 기세가 꺾인 피나우는 티 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반면 17번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셀르 올린 심프슨은 연장 첫 홀(18번홀) 티 샷을 페어웨이에 안전하게 떨어뜨려 짜릿한 역전 우승을 따냈다. 심프슨은 2012년 US오픈, 2018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달 27일 헬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피나우는 콜로세움을 연상케 하는 관중석 앞에서 샷을 하는 16번홀(파3)에서 브라이언트의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다. 3위를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는 브라이언트의 고교 시절 유니폼을 착용하는 등 많은 스타들이 코비를 추모했다. PGA투어 측도 16번홀 그린 핀 위치를 위로 24걸음, 왼쪽으로 8걸음이 만나는 지점으로 정해 추모 행열에 동참했다. 버디를 낚으면 슛을 던지는 포즈를 취하는 등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 대회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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