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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유사시 적진에 가장 먼저 침투하는 특전사 장병들이 올해 미 본토에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다. 200여명이 넘는 특수전 장병들이 직접 미본토까지 날아가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 직후 폐지된 3대 연합훈련을 대대급 훈련으로 대체해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군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올해 3월과 5월, 10월 등 3차례에 걸쳐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포트 어윈 기지 미국 국가훈련센터(NTC)를 파견된다. 3월에는 관찰통제관과 전훈분석관 등 50여명이 파견돼 NTC의 교육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특전사 장병 30명만 보내 미 특전사 장병들과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10월에는 특공대 장병 140여명과 특전사 50여명 등 200여명을 보내 미군과 적진에 침투하는 훈련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포트 어윈의 NTC 규모는 약 3100㎢에 이른다. 1981년 개장한 이 훈련센터는 게릴라전과 시가전 훈련 비중이 커졌다. NTC에는 아프가니스탄ㆍ이라크 전쟁에 투입할 파병부대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 세트 18곳이 세워져 있다. 이 가상도시 세트는 대부분 할리우드에서 기술을 빌어왔다고 한다. 세트장은 파라마운트사가 참여했고 폭발은 특수효과팀의 작품이다. NTC는 미국 내 최고 훈련장으로 꼽히고 있어 우리 특전사와 특공대 장병들이 전시초기에 적진에 가장 먼저 침투해 주요시설과 지휘부를 타격하는 훈련을 하기에 제격이다.
육군은 2014년 6월 최초로 NTC에서 이뤄진 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1개 기계화 보병 중대와 특전사 1개팀 등 170여명으로 구성해 2주간 공격과 방어훈련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연합사단의 순환배치여단에서 근무할 우리 측 군간부 10여명이 방문했다.
육군은 올해 연합훈련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기갑부대 장비를 수송해 NTC가 있는 모하비 사막에서 미군과 실전 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제 실행되면 육군 창군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장비를 미국까지 장거리 이송하고, 그 장비로 훈련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해병대는 매년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코브라골드 훈련에 상륙돌격장갑차 8대를 수송해 훈련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과거 몽골 울란바토르 서쪽에 있는 406㎢ 크기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훈련장으로 육군 장비를 수송해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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