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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2020년 스마트폰 키워드 ‘카메라·5G·폴더블’… 삼성 갤S20으로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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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플래그십 모델 봇물 /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열려/ 카메라 기능 공격적 개선·5G 지원 전망 / LG, 24일 MWC서 ‘V60 씽큐’ 등 공개 / ‘G9 씽큐’ 등과 국내외 시장 공략 가능성 / 화웨이, 3월 카메라 향상 ‘P40 시리즈’ / 애플은 보급형 모델 ‘아이폰9’ 내놓을 듯

세계일보

‘카메라’, ‘5G’(5세대 이동통신), ‘폴더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제조사들이 내놓을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의 핵심 키워드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정체를 겪었던 제조사들은 이들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초부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4G가 상용화된 2011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팽창한 만큼 5G 상용화의 원년인 올해 신기술을 집약한 제품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갤럭시S10 후속작은 S11 아닌 ‘S20’

새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은 삼성전자가 연다. 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갤럭시S20 시리즈’를 내놓을 전망이다. 신제품 공개는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의 공개 시점인 2월20일보다 열흘 가량 빠른 2월11일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아닌 별도의 공개 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신제품에서 관심이 집중된 것은 카메라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제조사마다 렌즈의 크기와 개수를 늘리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진을 보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인덕션’이라는 놀림받았던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는 ‘바뀐 게 카메라밖에 없다’는 핀잔을 들었지만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에서 카메라 기능을 공격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갤럭시S20의 코드명은 ‘허블’이다. 허블우주만원경의 이름을 본뜬 것으로, 그만큼 카메라 기능에 기술을 집약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를 S20(6.2인치)과 S20+(6.7인치), S20 울트라(6.9인치) 세 가지 모델로 선보이면서 카메라 기능에 따른 구분을 둘 것으로 보인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유명 트위터리언 이샨 아그라왈은 갤럭시S20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카메라 배치와 디자인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의 직렬 배열방식이 아닌 삼각 또는 사각 형태의 배열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S20 울트라 모델의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1억화소가 넘는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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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갤럭시S20 시리즈와 하반기 공개될 새 아이폰의 카메라에 각각 ToF(Time of Flight·적외선 반사 시간 측정기술) 센서가 탑재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ToF 센서는 레이저 등의 불빛으로 카메라와 사물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역할로, 사물의 이미지를 평면이 아닌 입체로 인식할 수 있다. 이 기능이 구현될 경우 3D(차원) 지도를 생성하거나 증강현실(AR) 앱을 사용하는 데 보다 다양한 경험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 모두 5G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면서 별도의 5G 모델을 선보였고, 하반기 노트10 시리즈는 국가에 따라 LTE와 5G 모델을 병행 출시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됐던 120㎐의 화면 주사율을 적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면 주사율이 높아지면 화면 움직임이 보다 빠르고 매끄러워진다.

◆‘V60’, ‘P40’ 플래그십부터 ‘G9 씽큐’, ‘아이폰9’ 보급형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LG전자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LG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G 상용화에 따른 경쟁이 둔화한 점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G9 씽큐’(가칭)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LG V60 씽큐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전용 제품으로 준비하고, 한국 시장에는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매스(대중) 프리미엄폰을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5G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에 오른 화웨이는 새해에도 5G 모델로 시장 확대를 노릴 전망이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P40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P40 시리즈 역시 카메라 사양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P40 시리즈는 일반, 프로로 구분될 전망인데, 프로에는 10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펜타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린 조치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화웨이는 P40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OS ‘훙멍’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로 가을에 신제품을 공개해 온 애플도 오는 3월 ‘아이폰9’(가칭) 또는 ‘아이폰SE’로 불리는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유력하다. 아이폰8의 디자인을 계승한 신제품은 4.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LTE를 지원하는 보급형 모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하반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1 시리즈의 후속작에 첫 5G폰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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