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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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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 금주 회동 가능성…통합논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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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통합신당 창준위 출범 전 '논의 매듭'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보수통합의 양대 축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조만간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4·15 총선 시간표를 감안할 때 그동안 물밑 논의를 이어온 한국당과 새보수당으로서는 통합을 할지 말지 결단해야 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이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이달 중순 통합신당 창당 등의 로드맵을 제시한 점도 양당의 통합논의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당장 2일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의 이번 주 회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황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만난다면 다음 주 중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에 앞서 "양당 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필요한 때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한 유 의원이 회동 시점을 언급한 것은 통합 논의에 진척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2월 4일 회동설' 등도 나온다.

이에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일 회동설'이 언론에 보도된 만큼 그때는 절대 안만날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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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당과 새보수당 내에서도 이달 초 혁통위의 통합신당 창당작업 본격화에 앞서 양당 간 통합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 논의에 관여하는 한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양당의 논의 결과를 혁통위에 보고한 뒤 혁통위가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혁통위는 들러리일 뿐"이라며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 수임 기구를 만들어 강령, 규약, 정강·정책, 지도체제를 먼저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 여부를 비롯해 양당의 논의 결과는 통합신당의 출범 시기는 물론, 통합의 형식과 내용 등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통화에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 등 양당 협의체의 결론을 본 뒤 통합신당 창준위를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양당의 결론이 어떻든 이번 주 통합신당 창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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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이 1월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 이언주 대표, 황 대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박 혁통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막바지 통합 논의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당 내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한 피로감, 새보수당을 뺀 중소통합론 제기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새보수당 내에서도 한국당의 통합과 관련해 미세한 이견이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 교통정리가 될지 주목된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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