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까지 함께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데, 보수통합을 넘어 총선 승리까지 갈 묘수인지, 악수인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느닷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황 대표는 보수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래 구속돼 있다며 이는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처가 필요하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말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실 그보다 하루 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먼저 운을 뗐습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27일) : 박 전 대통령 석방, 이제 구속된 지 3년을 넘긴다면 정치를 오래 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예측한다면 이 정권 큰 낭패를 볼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완구 전 의원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작금의 정치가 처절한 전쟁처럼 보인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잘잘못은 묻어둔 채, 박 전 대통령의 긴 수감생활에만 방점을 찍는 겁니다.
탄핵의 강을 건너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도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겪고 있는 고초에 대해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빨리 사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6일) : 자유우파들이 다 모여서 함께 하면 반드시 이기겠죠? 다 모이지 못하더라도 모일 수 있는 대로 모여도 지금 우리보다는 힘이 세겠죠? (네)]
사실 박 전 대통령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의 대상조차 아닙니다.
형집행정지 역시 검찰의 결정사항입니다.
[유기홍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9일 YTN 더뉴스) : 보수통합을 위한 지렛대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총선을 앞둔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습니다.]
보수표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탄핵 찬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위험도 큽니다.
당 쇄신과 보수통합을 위해 애써온 시간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양날의 칼일 수밖에 없는 박 전 대통령 이슈가 총선을 앞둔 보수진영 판도의 가늠자가 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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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까지 함께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데, 보수통합을 넘어 총선 승리까지 갈 묘수인지, 악수인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느닷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황 대표는 보수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래 구속돼 있다며 이는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처가 필요하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말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뿐이 아닙니다.
사실 그보다 하루 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먼저 운을 뗐습니다.
[김형오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27일) : 박 전 대통령 석방, 이제 구속된 지 3년을 넘긴다면 정치를 오래 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예측한다면 이 정권 큰 낭패를 볼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완구 전 의원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작금의 정치가 처절한 전쟁처럼 보인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잇단 발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잘잘못은 묻어둔 채, 박 전 대통령의 긴 수감생활에만 방점을 찍는 겁니다.
탄핵의 강을 건너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도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겪고 있는 고초에 대해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빨리 사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가 이런 행보를 통해 새보수당 하고만 통합할 것이냐는 태극기 세력의 비판을 비껴가고 있는 셈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6일) : 자유우파들이 다 모여서 함께 하면 반드시 이기겠죠? 다 모이지 못하더라도 모일 수 있는 대로 모여도 지금 우리보다는 힘이 세겠죠? (네)]
사실 박 전 대통령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의 대상조차 아닙니다.
형집행정지 역시 검찰의 결정사항입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황 대표가 보수진영 결속 다지기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유기홍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9일 YTN 더뉴스) : 보수통합을 위한 지렛대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총선을 앞둔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습니다.]
보수표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반대로 탄핵 찬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위험도 큽니다.
당 쇄신과 보수통합을 위해 애써온 시간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양날의 칼일 수밖에 없는 박 전 대통령 이슈가 총선을 앞둔 보수진영 판도의 가늠자가 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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