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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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에 연루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1일 구속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명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지위와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인보사에 처음 계획과 달리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24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코오롱생명과학이 꾸며낸 자료로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82억원의 보조금을 타내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했다.
한편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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