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국민보고대회…"통합신당, 자유·공정·민주·공화 추구"
황교안 "100% 만족 추구할 순 없어"·하태경 "원칙 어기자는 사람에 단호 대처" 온도차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은정 기자 =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31일 향후 탄생할 통합 신당의 가치로 자유·공정·민주·공화를 제시하고 2월 20일을 목표로 통합 신당을 출범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고의사결정기구를 제외한 당직을 맡지 않는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안보 우선 복합 외교'를 비롯한 5대 정책 기조와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를 내놓으면서 이 같이 밝혔다.
10대 과제로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및 창의적 민간주도성장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교육개혁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위협 대응 안보체제 확립·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또한 혁통위의 3가지 키워드로 혁신·확장·미래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혁신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고, 확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수다"라며 "미래 세대와 연대하지 않으면 통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사하는 박형준과 황교안 |
박 위원장은 또 '미래정당'으로서 청년 생태계 구축 등 미래세대와의 파트너십을 중요한 정치활동의 덕목으로 정했다.
혁통위는 늦어도 2월 20일 이전에는 통합 신당을 구체화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보고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 창당의 데드라인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논의를 해봐야하지만 2월 20일 전에 뭔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회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더 효율적인 방안인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영환·문병호·정태근 전 의원,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 중도 개혁성향 인사, 253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연합, 95개 단체의 범보수연합, 원자력(6개 단체), 청년(11개 단체),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108개) 등이 지지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보고대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전진당 이언주 대표 등 혁통위에 참여해온 정당 및 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자리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통합을 보는 시각에서 온도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잉태한 것은 우리의 분열이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또다시 분열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거라 생각하며 통합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연으로 다른 길을 갔던 세력들이 한 울타리로 모이면서 100% 만족을 추구할 수는 없다"며 "당장은 아쉽고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앞으로 함께 바꿔 나갈 몫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 책임대표는 통합에 대해 "막바지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저 통합이 원칙이 있는지, 없는지 하나만 본다. 보수재건 3원칙, 혁통위의 6원칙 그 원칙만 지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 원칙 어기자는 사람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자. 그러면 우리는 반드시 문재인 정권 정치꾼들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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