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지역위원장 등 무더기 탈당
발언하는 안철수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1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안 전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2월 2일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와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지난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지 나흘 만에 신당 창당을 알리는 것이다.
안 전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당시 신당 창당과 관련해 "조만간 언론인과 만나 질의응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의원의 신당은 당초 예고한 대로 '실용적 중도정당'을 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기로 함에 따라 4·15 총선을 앞둔 야권의 정계개편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이 중도층을 겨냥한 신당으로 이번 총선에 독자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관측과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보수·중도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혼재된 상태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통합신당 출범을 알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안 전 의원의 통합 논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전 의원은 "관심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안 전 의원이 신당 창당 의사를 명확히 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인사들도 무더기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정무직 당직자, 지방의원 등 3천94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바른미래당을 참담한 심정으로 떠난다"며 "안철수 전 의원이 가는 길에 주저 없이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안 전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지역위원장·평당원 451명이 탈당했다. 이로써 안 전 의원의 탈당에 동참해 바른미래당을 떠난 사람은 4천398명이 됐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가 대부분인 안철수계 의원들은 바른미래당에 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정치적 탈당'을 선언해 '안철수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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