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총선서 구로을 출마 선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 연합뉴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31일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열어왔던 국정 경험을 이제 구로를 위해 쏟아붓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 구로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도 등록했다.

부산 출신인 윤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 취임 뒤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일하며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구로을은 당초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였으나, 박 장관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윤 전 실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윤 전 실장은 “구로는 청년 시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수배 생활을 하며 머물렀던 인연이 있는 곳”이라며 “저만의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며 그때의 열정과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긴밀한 당청 간의 소통에 기여하고 싶다”며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자 내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전 실장 측은 구로을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인 만큼, 최종 후보가 정해지기까지의 과정은 당의 전략과 판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정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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