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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사발령에 따라 오는 2월3일자로 새 임지에 부임하는 검사들에게 ‘검사동일체 원칙’(검사는 검찰권 행사에 있어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상하복종의 관계, 일체불가분의 유기적 조직체로 활동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31일 오전 11시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반기 전출검사 신고식에서 “어느 위치에 가나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동일체 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여러분들의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들에게 “(검사는) 국민에게 봉사해야 되는 대한민국의 공직자”라며 “어느 위치에 가거나 검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늘 성찰하시고, 또 공직자로서의 우리의 본분을 잃지 않도록 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금년 상반기는 형사 관련 법제의 개정으로 검찰의 업무처리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는 시기”라며 “그동안 우리가 배우고 경험했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검찰제도, 검사의 직무에 대한 본질을 깊이 성찰해서 바뀐 제도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형사법집행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잘 봉사하기 위해서 우리 업무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되는지 깊이 고민하고 대검과도 공유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오는 4월 총선에 대해서도 “지검장 및 공안부장검사 회의가 개최되겠지만 검찰의 수사 역량을 집중해서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사범 수사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고검검사급 257명, 평검사 502명 등 759명에 이르는 대규모 검찰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지휘한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이끈 송경호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각각 발령이 났다. 신자용 1차장검사, 한석리 4차장검사도 각각 부산동부지청장과 대구서부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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