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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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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하자"·"원칙 지키자"…통합열차 출발했지만 미묘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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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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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도보수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31일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통합의지를 다지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각당 대표들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통합 주체간의 양보를 강조한 반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세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혁통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 대표와 하 대표,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 당대표와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 준비위원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우리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작은 차이를 하나씩 메워가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그 통합의 길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통합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통합 주체들의 양보를 강조했다.


그는 "문 정권을 잉태한 것은 우리의 분열이다. 우리가 또 분열하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여러 사연으로 다른 길을 갔던 세력들이 한 울타리 아래로 모이는 것은 100% 만족할 수는 없다. 당장 아쉽고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함께 바꿔 나갈 몫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공동대표는 "통합 문제가 막바지에 와 있는데, 원칙만 지키면 된다"며 "3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원칙은 통합에 들어와서 분열을 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의 강을) 넘은 사람은 다 수용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 공동대표는 "막판에 갈수록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는 목소리가 있을 것"이라며 "황 대표가 중심을 잘 잡아 주신 것을 높이 평가하지만 마지막이 중요하다. 6원칙을 어기자는 사람들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통합이 광화문 세력을 포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언주 전진의당 대표는 "광화문 광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지만 통합은 가야 할 길"이라며 "아쉬운 것은 김문수 지사를 포함해 광화문에서 투쟁한 사람들이 여기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도 우리와 함께 해야 한다. 그들이 함께 하면서 다같이 어깨동무하고 문 정권을 무너뜨리고 함께 하는 날까지 한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투쟁 세력으로 분류되는 장기표 국민의 소리 창당 준비위원장도 "그간의 작업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형준 위원장은 혁통위 논의를 통해 마련한 5대 정책기조(▲북핵위협 억지와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안보 우선 복합외교 ▲민간주도 미래기술주도 경제 살리기 ▲교육백년대계 확립과 근원적 교육개혁 ▲삶의 질의 선진화 ▲공정한 사회 만들기)와 10대 실천과제, 청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혁신 방안 등을 발표했다.


그는 "이런 가치와 정책기조와 혁신방안은 통합신당에서 관철되어야만 한다"며 "앞으로 혁통위는 범중도보수 세력의 결집을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며 문 정권을 심판할 유일한 범중도보수의 정통세력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후 혁통위는 내달 초부터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창당준비위 체제로 전환하고 내달 중순께 통합신당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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