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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좌천 간부들에 "원칙 지키는데 저항 있기 마련"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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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좌천 간부들에 "원칙 지키는데 저항 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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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 L]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급)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지난 13일자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2차 검찰 인사다.  2020.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급)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지난 13일자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2차 검찰 인사다. 2020.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인사로 보직을 이동하는 간부들에게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선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잘 헤쳐나가면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31일 '상반기 검사 전출식'에서 "검사의 일이란 것은 늘 힘들다.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데 대한 저항이 있기 마련이므로 그걸 뚫고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느 위치에 가나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동일체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여러분들의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에게 봉사해야 되는 대한민국의 공직자"라며 "어느 위치에 가시거나 검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늘 성찰하시고, 또 공직자로서의 우리의 본분을 잃지 않도록 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대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윤 총장은 "선거는 민주공화국을 유지하는 데 근간이 되는 제도"라며 "검찰의 수사 역량을 집중해서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사범 수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형사 관련 법제의 개정으로 검찰의 업무처리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는 시기"라며 "그동안 우리가 배우고 경험했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서 형사법집행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잘 봉사하기 위해서 우리 업무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되는지 깊이 고민해 보고 대검과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검찰 조직 안팎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갈등과 마찰을 극복하기 위한 화합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윤 총장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끼리 잘 소통하고, 즐겁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 부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해 나가는데 필요한 힘의 원천"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자세로써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검사에게 새 임지에 부임하는 것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 또 새로운 일과 맞닥뜨리는 도전"이라며 "이러한 도전을 여러 차례 겪어가면서 역량과 안목을 키우고, 국민에게 더욱 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조직 내에서의 리더십도 키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따라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이 다음달 3일 새로운 보직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번 인사로 대검 수사지휘부서 간부들과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전원을 비롯해 청와대 관련 수사팀 상당수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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