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한국당 내 '유승민·안철수 뺀 중소통합론' 거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통합서 '일보 후퇴' 가능성…"유·안 없는 통합은 감동없어" 우려도

황교안·유승민 내주 회동 가능성…통합 분수령

혁통위, 오늘 대국민보고대회…통합신당 공식화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슬기 기자 = 4·15 총선이 75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의원이 '범보수 빅텐트'에 쉽사리 모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대통합'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당 내에서 일단 통합 가능 세력부터 규합하자는 '중소통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보수당 일부 의원들과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참여하는 옛 안철수계 인사들, 이언주 의원이 속한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 총선을 치르자는 구상이다.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빠지더라도 중도 진영에 있던 옛 안철수계 인사들까지 포함한 통합이기 때문에 한국당의 틀을 벗어난 확장형 통합이라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유승민이 빠졌지만 중도·보수 통합은 맞다"며 "당초 새보수당 등과 당 대 당 통합으로 완벽한 통합신당을 꾸리려 했으나 총선 시간표를 고려하면 타이밍을 놓쳤다. 중소통합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총선 정국 '안갯속'…승패 가를 최대 변수는? (CG)
[연합뉴스TV 제공]



실제로 전날 한국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총선 후 통합신당 창당' 로드맵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

총선은 한국당 중심으로 치르되, 통합 세력에 선대본부장이나 지명직 최고위원 등 자리를 나눠줌으로써 사실상 통합신당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일각에선 황 대표가 유 의원에게 '만나자'는 러브콜을 꾸준히 보냈지만 아직 뚜렷한 답이 오지 않았다며 '통합 피로감'을 언급하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논란 등 여권을 공격할 소재가 적지 않은 만큼 한국당 중심의 '중소통합'만으로도 유리한 판세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중소통합론을 놓고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중도 및 개혁보수를 각각 상징하는 안 전 의원과 유 의원을 놓친 채 세만 불린 한국당 중심의 중소통합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논리다.

전날 의총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황 대표에게 유 의원을 포함한 통합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황 대표를 향해 "그릇을 더 키워야 한다. 왜 눈에 보이는 표만 우리 표로 보느냐. 눈에 보이지 않는 표도 우리 표로 만들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의총에서 발언하는 황교안
3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따라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조만간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유 의원이 응하기만 하면 회동은 언제든 성사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황 대표와) 만날 계획을 분명하게 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만약 만난다면 다음 주 중에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시간표와는 별개로 혁통위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범중도보수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국민보고대회라는 게 혁통위 측의 설명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전진당 이언주 대표,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wi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