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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의원이 31일 ‘조국 사태’ 당시 촛불을 들었던 보수 진영 청년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현 정부를 향해 “세대 간 도둑질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지금 정부는 자기편을 먹여 살리느라 세금을 자기 돈처럼 쓰면서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고 있다. 한마디로 세대 간 도둑질 정권”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후손을 착취하는 파렴치한 정권으로 기록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어 “기성세대와 기성정당이 미래세대에 대한 공정사회 구현을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며 “조국 사태, 검찰인사 학살에서도 드러났듯 직전 정부보다 훨씬 심한 행태를 보인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상식”이라고 반발했다.
안 전 의원이 만난 정민당 창준위는 20~30대 청년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김근태씨는 ‘조국 사태’ 당시 서울대에서 ‘조국 교수 퇴진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창당 준비위원 다수는 자유한국당 중앙대학생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1일 탈당하고 정민당으로 합류했다고 한다. 안 전 의원이 탈당 뒤 세 번째 행보로 이들을 만나는 것을 두고 중도뿐 아니라 보수진영까지 점차 외연을 넓히는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 논의에는) 관심 없다. 저는 한국이 나갈 올바른 방향을 호소드리러 왔다고 공항에서부터 말해왔다. 제 생각은 일관돼있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 등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간담회는 ‘시대의 불공정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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