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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31일 1차 대국민 보고회를 갖고 보수통합신당의 1차 골격을 공개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대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중ㆍ소통합' 관측이 나온다.
혁통위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공동대표,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 4.0당 대표,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 준비위원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 정당ㆍ시민단체 관계자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그간의 중도보수 통합 경과를 보고하는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연다.
이들 외에도 김영환ㆍ정태근 전 의원,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 중도 개혁성향 인사와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조형곤 21세기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 정진경 변호사 등 지식인들이 합류했고 253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연합, 95개 단체의 범보수연합, 원자력(6개 단체), 청년(11개 단체),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108개) 등이 참여한다.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은 "혁통위는 범중도보수 통합의 유일세력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출범했다"고 밝혔다. 혁통위는 보고대회 이후 내달 1일부터 창당준비위 구성에 들어가며 통합신당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합신당을 둘러싼 잡음도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새보수당은 공천 일정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총선준비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내달 5일부터 중앙당 공천관리위, 공천감시청년위를 구성하고 내달 중으로 공관위원장 임명과 공천심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3월 초까지 당내 경선을 거쳐 전체 후보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신당과 별개로 자체 공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혁통위는 '선거 일정상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혁통위 1차 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은데다 '선거연대' 관련 당론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독자적 행보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내에서도 빅텐트론에 대한 회의론이 나온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며 "보수대통합보다는 중통합, 소통합 정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전광훈 목사와 손잡고 보수 신당 창당에 나섰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 대통합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도 독자 신당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도 통합도 불투명하다. 그는 "모든 정당이 모여 새로운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까지 구성하는 완전한 창당까지는 좀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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