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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의 중국 경기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센터는 "당시 사스는 2002년 12월 발생 이후 5개월간 확산하면서 중국 경제에 1분기 이상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따라 중국의 2003년 2분기 GDP 성장률은 9.1%로 전 분기 11.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GDP 대비 중국 GDP의 비중은 2003년 4.3%에서 2019년 16.3%로 확대됐으므로 사스 때와 같이 중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경우 글로벌 GDP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급격한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가 전개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하고, 글로벌 증시가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기 전으로 회귀하면서 코스피는 1,900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그렇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제가 장기 침체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확진자 수 증가세가 멈추면 중국의 경제지표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유례없이 강력한 통제에 나섰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2월 초∼중순쯤 감소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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