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바른미래당 당원 10여 명은 “안 전 의원이 중도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당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저희는 그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탈당을 선언한 당원은 구의원, 지역위원장, 평당원 등 451명이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안 전 의원과 충돌한 손학규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어제 안 전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면서 “우선 정치적으로 탈당한다”고 했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 7명 중 6명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제명 등 당 결정이 아닌 자발적으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안 전 의원은 탈당 후 첫 행보로 이날 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만났다. 안 전 의원은 “독일 정착 후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프랑스였고 그곳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실용적 중도 정치가 어떻게 실행될지 배울 수 있었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보수 진영의 통합 러브콜에 대해선 “관심 없다”며 여전히 선을 그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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