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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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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노’의 귀환…이광재·김두관 총선 민주당 출마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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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오른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부터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까지.’

4·15 총선을 80여일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을 앞세워 총선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당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에 강원지역 총선 출마를 부탁했고, ‘리틀 노무현’ 김 전 지사는 민주당의 요청으로 경남 양산 출마를 결심·선언했다.

세계일보

이광재 전 강원지사. 뉴시스


◆‘노무현의 오른팔’ 이광재, 강원지역 선거 이끄나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광재 전 지사를 만나 4·15 총선에서 강원지역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전 지사를 강원도에 전진 배치, 강원지역 선거를 이끌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이 전 지사는 이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험지 출마도 마다치 않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전 지사에게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부탁도 했다. 이에 이 전 지사는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해당 자리에 배석한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전 지사를 향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아 강원도 선거, 나아가 전국 선거를 이끌어 달라”고 했고 강원 지역 출마도 제안했다. 이에 이 전 지사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은 수락하되, 강원 지역 직접 출마에 대해선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전 지사는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강원도 평창군 출생으로 노 전 대통령이 정치에 처음 입문한 1988년부터 보좌진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 국회의원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기획팀장,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팀장을 거쳐 2003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며 참여정부 실세로 불렸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로 당선됐지만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9년여 동안 정치권을 떠난 이광재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세계일보

김두관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틀 노무현’ 김두관, PK 지역 이끈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4·15 총선 경남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15 총선에서) 개혁과 민생의 승리냐, 꼼수와 권력욕의 승리냐’는 경남·부산·울산 선거에 달려 있고 그 분수령은 낙동강 전투”라며 “낙동강 전투의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님과 수많은 분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50년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의 요청이 있어 이해찬 대표에게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전략적 지역으로 가서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가야지’라고 했다”며 “당이 양산을로 출마하도록 해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부산·울산·경남 전체 의석 40석 중 10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번 총선에서는 의석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경남 16개 지역구 중에는 7∼8곳, 절반 정도는 해볼 만한 정도의 지표가 나오니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1995년 무소속으로 출마한 초대 지방선거에서 37세 최연소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1998년 2회 지방선거에서 역시 무소속으로 남해군수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03년 2월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이후엔 열린우리당 중앙위원과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내며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었다. 2010년 7월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2012년 7월 1일에 경남지사직을 사퇴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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