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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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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총서 보수통합 논의…결론없이 이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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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30일 의총 열어 통합 논의

"통합 신당 하기엔 물리적 시간 부족"

"한국당 틀에 외부 세력 받고 총선 치르자"

일각선 "통합 의지 없다" 비판

이데일리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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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자유한국당 내부에서 4.15 총선 전 보수 세력을 모아 통합 신당을 창당하는 안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한국당의 틀은 유지한 채 새로운보수당 등 외부 세력이 들어오면 당명을 바꿔 총선을 치르고, 선거 후 통합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국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보수 통합에 대해 논의했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의 말을 종합해보면, 총선 전에 통합 신당을 창당하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므로 한국당에 외부 세력이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도부의 의지만 있다면 하 루빨리 통합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특히 보수진영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활동에 불만을 표시하는 의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혁통위는 31일 통합에 참여할 세력들을 공개하는 1차 대국민보고회를 시작으로 통합신당 창립준비위원회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창준위는 창당을 목표로 하는 것이므로, 여기에 참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혁통위에서 한국당이 빠질 경우 통합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에서 (통합 신당을)한다는게 완전히 새롭게 제 3당을 만든다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당 베이스로 해서 한다는 것인지 그 자체가 정확히 설명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더라도 소통합·중통합·대통합 이야기가 나왔다”며 “지금 시기로는 대통합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한국당 한 의원은 “보수 통합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당 이름만 바꾸고 총선 이후에 창당하자는 것은 아주 희한한 로드맵이다. 미적거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시민단체들의 이른바 ‘지분 요구’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당이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창당한 전진당과 광화문 광장에서 정권 규탄 시위를 해왔던 시민단체들까지 통합 대상으로 삼자, 일각에서는 “나도 나가서 창당하면 받아주냐”는 볼멘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의원은 “함께 투쟁해온 세력을 소홀히 하면 (김문수 전 지사처럼) 세력화에 나서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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