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도 ‘우한폐렴’ 여파… 연락사무소 잠정중단키로

北, 연락사무소 출근하려던 남측 인원도 입경 불허… '우한폐렴' 차단에 총력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공단=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여파가 남북관계에도 미쳤다. 북한은 30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출근하려던 남측 인원의 입경을 불허했다. 연락사무소로 출근하려던 남측 인력은 10여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일부는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연락대표 협의를 열고 우한폐렴 위협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성에 머무는 남측 인력에 대해서는 가급적 조기 복귀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개성에는 총 58명의 남측 인력이 머물고 있다.

다만 남북은 서울-평양간 별도 전화선과 팩스선을 개설해 연락사무소 연락 업무는 유지하기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주변국 발병 동향과 증상, 예방대책 등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에선 아직까지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했다. 지난 28일에는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남측 인원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등 우한폐렴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