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교체의 1등 공신이었는데도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 설립,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팽 당한 검찰이 분기탱천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청와대 수석 등 13명을 무더기로 기소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드루킹 사건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상설 특검을 추진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눈 감아준 야당이 이번 울산시장 사건에서도 또 방치하고 눈감아 줄 거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기소된 사안인데 ‘내 친구가 울산시장’이라고 한 분은 과연 관여한 사실이 없느냐”며 “그 두 사건만으로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지 정치만 하는, 이렇게 무기력하고 전투능력 없는 야당은 나는 최근에 처음 본다”며 “장외집회는 조국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사건으로 국민적 감정이 격해질 때 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때를 놓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헛방이 되듯이, 지금이 무르익은 정권 심판론의 최적기인데 딴 곳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니 야당 심판론이라는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 구호가 나오는 것이다. 참 답답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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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지난 27일 한국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대해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별칭을 내가 붙여 줄 만큼 순수하고 바른 그가 오죽 답답했으면 신당 창당을 결심했을까 안타까움이 든다”는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홍문종당·김문수당으로 핵분열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 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꼬집었다.
한편,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부시장 등 13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전날 송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을 비롯해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과 백원우·박형철 전 청와대 비서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 제보를 토대로 첩보 보고서를 처음 작성한 문 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송 시장 측과 만나 선거 공약 등을 논의한 장 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도 기소됐다.
또 송 시장 선거 공약에 활용하기 위해 울산시 내부 자료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울산시 현직 공무원 5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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