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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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독자신당 창당보다는 중도보수 세력이 모이는 통합신당으로 합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전 의원이) 결국 합류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던 것도 그런 맥락"이라며 "연초에 귀국한 다음 안 전 의원의 정치적 선택지가 몇 개 있었지만 그 중 선택지가 하나둘씩 잘려져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자 창당 역시 녹록지 않다고 봤다. 그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굉장히 촉박하다"며 "지난 4년 전에 이른바 '안철수 돌풍'이 있었던 20대 총선은 2016년 2월 2일 날 창당을 했지만 굉장히 빠듯한 일정이었는데 지금은 2월 2일 창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3지대 중도신당 설립, 바른미래당을 토대로 한 중도신당 리모델링 선택지도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행보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제가 혁통위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났을 때도 안 전 의원이 비서실장 명의로 보도 자료를 내서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고, 전일 김영환 전 의원과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혁통위에 합류했을 때도 바로 직전에 입장문을 냈다"며 "입장문을 냈다는 것은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 전 의원이 일단 신당 창당 움직임을 통해 세력을 규합한 후 통합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 전 의원이 세력을 규합하는 건 우선적인 행보다. 신당 창당을 하는 행보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막바지에 가서 문재인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서면 규합했던 그 모양 그대로 혁통위가 만드는 창당 과정이나 아니면 창당이 된 이후에도 합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이 통합에 합류할 경우 선대위원장 급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선대위원장이라든가 선대위원장에 한 몫을 하시는 게 맞다"며 "그다음에 선거 과정의 성과와 성적표를 갖고 전당대회를 다시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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