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중도실용정당 불가능”… 독자세력 규합해 총선 준비 구상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런 길을 걷고자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 전 의원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후 6년 사이 두 번째 탈당이자, 네 번째 창당 수순에 들어갔다.
안 전 의원은 “전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제안을 거부한 손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혀 내부통합도 혁신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일단 독자적인 세력을 만들어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의원 7명 중 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6명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여서 신당을 만들더라도 세 규합에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주도하고 있는 보수통합 논의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통합 논의에 휩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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