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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격 탈당...안철수 계는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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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구체적 행보 말 아껴…안철수 계 고심

손학규, 안철수 계 비례대표 제명 가능성 낮아

비례대표 사퇴, 위험 부담 커…안철수 열풍 미미

옛 안철수 계 일부 인사, 보수통합 신당 참여

[앵커]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를 두고 손학규 대표와 기 싸움을 벌이던 안철수 전 의원이 결국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 계 의원들은 일단 당에 남을 예정인데, 총선을 어디서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퇴진 불가 입장을 밝힌 다음 날, 안철수 전 의원은 곧바로 탈당을 선택했습니다.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겠다며 한국으로 돌아온 지 10일 만입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전 의원 :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습니다.]

다시 한 번 중도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당장 올해 총선에 나서야 하는 안철수 계 의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고, 이들이 보수세력과 통합하는 걸 경계하는 손 대표가 제명 결정을 내려줄 리도 없기 때문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제가 그동안 온갖 핍박과 모멸 속에서도 당을 지켜온 것은 바로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으로 합치고자 하는 음모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는 방법도 있지만 안 전 의원에게 모든 걸 걸기엔 위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이른바 안철수 열풍이 과거 국민의당 시절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시절 안 전 의원과 함께 했던 일부 인사들은 보수통합 신당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탈당을 감행한 안 전 의원 앞에는 보수·중도 통합 무대에서 역할을 할 것인지, 또다시 새로운 제3의 길을 개척할 것인지 두 가지의 선택이 놓여 있습니다.

안 전 의원은 정계에 복귀하면서 현역 의원 한 명 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탈당 뒤 세력 형성마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지, 안 전 의원의 정치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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