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이 가져온 프로스포츠 현장 분위기
흥행엔 직격탄…입장관중 올 시즌 최소 1천930명
배구장에 설치된 열 감지기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수천 명의 관중이 찾는 프로배구 경기장에 열 감지기가 설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중국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9일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입장 관중들의 체온을 확인하며 통제에 나섰다.
홈 팀은 GS칼텍스는 체육관의 출입구를 열감지기가 설치된 중앙 현관으로 일원화해 모든 입장 관중의 체온 체크를 유도했다. 입구엔 의료진 4명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다.
장갑 끼고 인사하는 치어리더 |
우한 폐렴은 경기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평소 입장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영 인사를 했던 치어리더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을 낀 채 손 인사로 대신했다.
선수들은 관중과 접촉을 최소화했다. 관중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 이벤트와 승리의 하이파이브 이벤트도 취소됐다.
"손 닦고 들어오세요" |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관중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최대한 예방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에 따라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스태프들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배포했다"며 "다른 경기장에도 현지 상황에 따라 관중들의 체온을 확인하며 우한 폐렴 확산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은 관중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다음 달부터는 입장 관중들에게도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올 시즌 최소인 1천930명의 관중이 입장해 최근 사회 분위기를 대변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10차례 홈 경기를 치렀는데 2천명 이하의 관중이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8일 흥국생명전, 1월 16일 현대건설전에서 두 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고, 2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3천455명을 모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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