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6년여간 태양 주위를 돌며 심(深)우주를 관측해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30일(현지시간) 임무를 종료한다. 2003년 8월 발사된 지 약 6000일 만이다. 당초 설계 수명은 2년6개월이었지만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이를 훌쩍 넘어선 기간 동안 우주의 비밀을 밝혀왔다. NASA는 30일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임무를 공식 종료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폴 헤르츠 NASA 천체물리학본부장은 "스피처는 심우주를 이해하는 데 적외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현재 스피처는 지구에서 2억6555만㎞ 떨어진 지점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스피처는 직경이 0.85m인 망원경으로 파장이 3~18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인 적외선 영역을 관측한다. 그동안 스피처는 심우주에 관한 다양한 단서를 찾아냈다. 단일 행성계로는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이 가장 많은 '트라피스트1'에서 지구 크기 행성 2개의 존재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5개 행성을 추가로 발견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5년에는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인 134억년 전의 거대 신생 은하인 'HUDF-JD2'를 발견해 이목을 끌었다. 스피처가 퇴역하고 나면 차세대 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임무를 이어나가게 된다. 내년 3월 30일께 발사될 예정인 JWST는 스피처처럼 적외선 영역 관측에 특화된 우주망원경으로 주경이 6.5m로 스피처의 7.5배에 달한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