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형준(왼쪽)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영환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회동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20.01.29.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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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철수계로 분류되던 문병호·김영환 전 의원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합류여부가 주목된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문 전 최고위원과 김 전의원을 만나 혁통위 합류를 요청했다.
회동에 함께 참여한 김근식 혁통위원은 30분간 회동을 마친 뒤 "혁통위가 만들고자하는 범중도보수 통합신당에 두분이 합류해주시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해주셨다"고 밝혔다. 통합신당 참여에 조건부 참여를 선언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박형준 위원장이 앞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 원칙 몇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생각 이상으로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안심했다"며 "박 위원장이 창당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박형준 위원장께서 통합신당 대표를 맡는다면 '원칙적으로'란 말을 빼겠지만 (통합신당이 도로새누리당이 될 수도 있어서) 형용사로 단서를 달았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통합신당이 도로새누리당이 돼선 안된다"며 "국민들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새로운 대민을 향하는 당이구나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회담에 앞서 김 전 의원과 문 전 의원은 합류에 앞서 세 가지를 혁통위에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통합신당은 보수통합을 넘어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을 포함하는 좀더 광범위하고 전향적인 국민통합 정당이 돼야 한다"며 "보수통합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로 분열돼 사생결단을 하고있지만 사실 한국당이 보수당이 아니고 민주당이 진보당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통합신당은 국민들이 보기에 고루한 집단이 돼서는 안된다"며 "당장 탄핵공방을 중단하고 그(탄핵공방의) 상징성처럼 된 분들께서는 자숙하고 전면에 나서지 않는게 총선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신당의 목표가 반문연대에 그쳐선 안된다"며 "미래세대의 2030대가 지지하고 참여할수있는 정당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안 전 위원장이 통합논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오늘 합류에 안 전 의원도 함께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다만 여러가지 상징적 의미를 볼 때 앞으로도 계속 통합신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두 사람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의원까지 참여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이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출범을 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 측은 "혁통위 활동은 참여하는 분들 개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것이지 안 전 의원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안 전 위원장은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보수통합논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퇴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바른미래당을 떠나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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