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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잊고 뭉치자"…박형준, '옛 안철수계' 김영환·문병호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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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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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의 혁통위 합류를 요청했다. 큰 틀에서 차이가 없다면 손을 맞잡자며 통합열차에 올라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29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상궤도에서 벗어난 열차를 다시 정상으로 돌리려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 큰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의원과 문 전 의원, 박 위원장과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 장성철 국민미래포럼 간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평소 존경하는 두 분을 모시게 되어서 우리 신당이 추구하는 뜻이 더 빛나리라고 생각한다"며 "두 분은 저와 다른 진영에서 정치를 했지만 우리 정치에서 가장 열린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국민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과 문 전 의원은 2016년 국민의 당 출범에 함께해 안철수계로 분류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측은 "혁통위 활동은 참여하는 분들 개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것이지 안 전 의원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은 "여당의 독주를 막고 균형과 견제의 민주주의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통합신당은 보수통합을 넘어 합리적 진보와 중도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좀더 광범위하고 영향력있는 국민통합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범위를 보수뿐만이 아닌 중도로도 넓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로 분열되어서 사생결단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한국당이 보수도 아니고 민주당이 진보도 아니"라며 "통합신당은 '도로 한국당'이 되어서는 안 되며, 통합신당의 목표가 반문연대에 그쳐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가 참여하고 지지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문연대' 뿐 아니라 개혁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젊은이들과 고등학생들이 볼 때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새 인물들이 당의 전면에 포진하는 것이 옳다"며 "이런 저의 생각을 박 위원장께 말씀드리고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개혁은 개혁 대상이 아닌 '깨끗한 손'이 해야 한다"며 "심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보다 혁신과 전진 가치를 중시해야 하고, 그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혁통위에 합류한 상태는 아니고 박 위원장의 참여 제안을 듣는 자리"라며 "합류 여부는 조금 더 고민을 한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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