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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 출연자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 바른미래당 이 지경에 처한 것 안철수 책임 있어
- 손학규, 안철수 전면에 나설 것 아니라 백의종군해야
- 안철수,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이야기한 것처럼...
- 신당, 안철수 세력 혼자 해서는 의미 없어
- 신당 창당 기술자들 많고 중독증 걸린 사람 많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개인회사 오너가 CEO 해고를 통보하듯 했다"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죠. 이 문제,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죠.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박주선): 안녕하세요.
◇ 노영희: 안철수 전 의원 오셔라, 내가 환영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어제(28일) 안철수 전 의원하고 만나서 오찬간담회를 했는데요. 내용은 조금 그랬던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 박주선: 그 전날 안철수 전 대표가 손학규 대표를 만나서 당이 이런 상황이 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손 대표가 사퇴해주시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서 본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전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 노영희: 책임지고 손 대표가 나가주면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잘해보겠다, 이런 얘기였는데 이 말 들으면 사실 손 대표 입장에서 매우 기분이 안 좋으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지금 단칼에 안철수 전 의원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던데요.
◆ 박주선: 손 대표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가 귀국한 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연락을 해가지고 만나게 됐고, 그동안 연락 자체도 없었고 하는 점에서 조금 절차적인 예의가 어긋났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 점에서 조금 마음속으로 좀 상한 기분도 있을 겁니다. 안 대표 입장에선 본인이 창당했던 국민의당을 본인이 주도해가지고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해서 이게 이제 실패로 사실상 끝났기 때문에 본인의 개인적인 욕망은 다시 한 번 자기가 앞장서서 당을 바로세워보고 싶다 하는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고 봐요. 그러나 이 바른미래당 창당하는 과정에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목표와 명분은 동일하지만 과정과 절차가 이런 식으로 창당이 돼가지고는 안 된다, 하고 반대를 했었는데 사실 무리수를 둬가지고 창당이 됐거든요. 그래서 오늘날 바른미래당이 이 지경에 처하게 된 것도 안 대표는 본인이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하지 않을 겁니다만, 본인도 책임이 있어요. 그런데 책임 있는 당사자 입장에서 손 대표가 당을 이렇게 망쳐놨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서 다시 수습하겠다 하는 것은 조금 손 대표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좀 어렵다고 보여져서 저희들은 손 대표나 또 안 전 대표나 전면에 나설 것이 아니고 당원으로서의 백의종군 하고 당이 제대로 되고, 3지대의 올바른 중도실용정당을 창당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좀 해달라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 노영희: 그러니까 손 대표도 책임이 있고 안 대표도 책임이 있다, 둘 다 백의종군 하시는 게 맞지 않느냐. 이렇게 지금 보시네요, 의원님께서는?
◆ 박주선: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이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당 자체를 재건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 민주당 국정실패 농단에 대해서 비판하는 여론이 너무 높고 자유한국당도 국정농단 부정부패당이라는 그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 자유한국당을 대신하는 대안을, 이념정치를 배격하는 중도실용정당 출현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국민은 지금 여망하고 있다고 지금 그렇게 판단하고 있어서 재정치세력을 모으되 중도실용민생의 가치에 동의하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손학규 대표는 사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10월 추석 될 때까지 두 자릿수 지지율 안 오르면 그만 두겠다, 이런 말도 하시고 하면서 계속 지속적으로 사퇴 요구를 받는 상황이고 안팎에서 힘든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의미는 동의하시는 부분이 있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박주선: 본인이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계속해서 당 내분이 끊이질 않았고 본인도 바탕을 좀 세워놓고 내려가겠다, 이야기했었는데 그 약속을 좀 안 지킨 측면도 있죠. 그런데 약속을 지켰느냐 안 지켰느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손 대표 체제로 총선이 불과 80일밖에 안 남았는데 이 당이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또는 승리가 가능하겠느냐. 이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 비상 상황이다. 지금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거죠.
◇ 노영희: 그렇죠. 그런데 손 대표가 또 어제 조금 화를 내신 지점이 이것 같아요. 안철수 전 의원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 설명도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불쾌감을 많이 표현했는데. 안철수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이 말의 당위성도 사실은 좀 부족하다, 이렇게 보시는 입장인가요?
◆ 박주선: 그것은 언어유희에 불과하고, 당이 이 상황에 와 있는 점은 손 대표도 책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1년여 이상 공백, 또는 자성을 했던 안 대표가 나와서 한 번 해보겠다 하는 이야기는 그 취지와 또 명분을 모를 리는 없을 겁니다, 손 대표께서도.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안 전 대표도 오늘날 이 당이 이렇게 된 데 대한 일정한 책임이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마치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이야기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좀 언짢고 기분이 좀 상했겠죠. 그래서 저는 두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정치는 개인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자기를 죽일 때는 죽이고 숨길 때는 숨기고 낮출 때는 낮춰야 한다. 그리고 감정의 정치를 해서는 안 되고 앞으로 나가는 미래를 보는 이성의 정치를 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감정의 정치를 하지 말고 이성의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안철수 전 의원이 구국하면서 한 말이 '실용적인 중도정당을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되면 문제가 지금 현재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7명 중에 6명이 비례대표란 말이에요. 그런데 신당을 만들게 되면 6명이 의원직을 사실은 비례대표들은 잃어버리게 되고, 또 만들었다 치더라도 번호가 뒤로 밀리는 거 아니에요?
◆ 박주선: 그것은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본인이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걸 지도부 권한 가지고 다툼이 있어가지고 새로운 신당을 만든다는 것도 명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신당을 만들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신하는 이념을 배격하는 중도실용민생정당을 만들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러려면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모든 재정치세력이 함께 해야 하지, 안철수 세력 혼자 해가지고는 의미가 없어요. 그렇게 되면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가 시행되니까 우후죽순처럼 나도 신당 만들고, 너도 신당 만들고. 신당 창당 중독자들이 너무 지금 발호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가지고는 안 된다. 한국 정치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민심을 국민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결국은 민주당 무능한 무책임하고 오만한 정당에 대해서 기회를 더 넓혀주고, 자유한국당 국정농단과 부정부패에 대한 회개와 반성도 없는 정당에 대해서 다시 재기의 기회를 준 것밖에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키워드 중의 하나가 신당 창당 중독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무슨 뜻입니까?
◆ 박주선: 아니 걸핏하면 신당을 창당해서, 세워놨던 당을 지키지도 못해놓고 또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게 되면 그것이 국민에게 무슨 얼마나 어필이 될 것이며, 실제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신당 창당 기술자들이 너무 많고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 한국 정치의 앞날을 굉장히 어둡게 하는 지금 상황이다, 이렇게 봅니다.
◇ 노영희: 신당을 창당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 박주선: 능사가 아니죠. 지금 현재 있는 정당도 40개 정도 된다는 것 아닙니까. 투표용지를 만들면 1m 정도 돼야 한다는 것 아니에요.
◇ 노영희: 당을 만드는 게 능사가 아니라 만들어놓은 당을 잘 운영하고 지키는 게 중요한데 그런 것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 이렇게 보시네요.
◆ 박주선: 중요하고, 제1당 제2당을 넘어서는 이념의 정치를 탈피하는 그런 정당은, 반듯하고 그럴 듯한 정당은 꼭 만들어야 한다. 그 정당은 어떤 정당이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과 정강정책이 다르고, 추구하는 노선과 가치도 다르고, 참여하는 신세대부터 경륜이 있는 세대가 전부 조화롭게 함께하는 그런 정당이 되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정당은 하나로 조화로운 것인지, 우후죽순처럼 계속해서 이 정당 저 정당, 이게 다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 해도 국민이 또 얼마나 동의하겠습니까.
◇ 노영희: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면 자유한국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고, 그렇게 되면 결국 그게 중도정당 실용중도정당 이런 이야기일 텐데, 그게 사실 정체성 갖기 어렵고 애매하지 않습니까? 그게 가능할까요?
◆ 박주선: 아니죠. 우리가 지금 보수진보 정권이 들어서서 얼마나 나라를 피폐하게 했고 국민을 어지럽게 했다는 것 다 느끼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념의 정치를 해가지고 우리의 국민을 산산조각을 내서 갈라지게 쪼개지게 해가지고 나라에 무슨 통합이 있으며, 그게 국력을 결집하는 수단이 뭐가 있습니까, 이게. 이제 이념은 배격하고 보수 정책이 됐든 진보 정책이 됐든 상황에 맞게 국가와 국민에 이익이 되는 정책을 집행하고 수립하는 그런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 노영희: 이념은 배격하고 실질적으로 국민을 위한 당이 되자, 이런 얘기시네요. 그러면 손학규 체제, 안철수 신당 전부 다 지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른미래당은?
◆ 박주선: 그러니까 저희 당이 물밑에서 주도하면서 재정치세력을 규합해서 중도실용민생의 가치를 목표로 하는 정당을 새로 출현시키되 그 지도부는 기존 정치인이 아니고 외부에 있는 참신한 인사들이 앞장서야 한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그런 역할이 안철수 전 대표나 손학규 전 대표, 또 우리 같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외부에 있는 참신한 인사들을 영입해서 같이 한 번 세력을 규합해서 해봐야 한다, 이렇군요. 그런데 사실은 지난번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키면서 제3당 자리를 차지한 게 바로 안철수 전 의원이 만들었던 국민의당의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 박주선: 아니 그 점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이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당시는 민주당에서 저를 비롯해서 대거 탈당을 해서 반민주 반문재인 호남 기류를 만들었고, 거기에서 호남이 역시 호남을 대신하는 정당이 어디냐 해가지고 국민의당을 선택한 거고, 거기 플러스알파로써 안철수 전국에 지지하는 세력이 함께 해서 만들어진 거지, 안철수 전 대표 혼자서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렇게 보는 것은 조금 너무 과한 평가다,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안철수 전 대표 혼자 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 같이 한 것이고 당시에 분위기나 여건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 박주선: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지금은 어때요? 호남 민심이 예전 같지 않은데.
◆ 박주선: 호남에서도 지금 여론조사 수치는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지만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민심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여론조사가 민심을 지금 반영하는 결과가 아니에요. 실제로 호남에서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여론이 갈수록 확산이 되고 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민주당을 대신하는 정당이 새로 출범하지 않으면 어차피 호남에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가지고 문재인 정권을 세웠기 때문에 민주당을 또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문재인 정권이 뭘 잘했고 집권여당이 뭘 잘했는데 호남에서 그렇게 유독 지지율이 높아가지고 전국 지지율을 상회시켜서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느냐. 호남을 이해를 못하겠다 하는 분들이 또 많아요. 그래서 이런 여론을 감안하고 또 반영하고, 이런 여론을 대변하는 정당이 절대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짧게 하나만 여쭐게요. 바른미래당의 미래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박주선: 미래를 책임지는 중도실용정당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거기에 전념하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그게 사명과 책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선: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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