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1차 국민보고대회'…"새보수당 조만간 입장 정할 것"
박 위원장은 28일 혁통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9시 30분에 문병호 전 최고위원, 김근식 교수, 김영환 전 의원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당권파와 비당권파(현재 새로운보수당)의 분당 국면에서 탈당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김영환 전 의원은 안 전 의원과 국민의당 시절부터 함께 하면서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 등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내일 범 중도·보수의 만남을 추진 중인데, 김영환 전 의원은 안 전 의원과 함께 정치 활동을 했던 분이고,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대단히 실망하고 심판하자는 취지에 동의했다"며 "통합 신당의 가치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거기 계신 분들이 일정하게 세력을 규합해 통합신당에 참여하기로 해 의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이 이들 안철수계 인사를 만나는 것은 혁통위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의 이념적 범위를 명실상부한 '중도·보수'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회동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맥락으로 읽힌다.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과의 1대1 통합 논의에 더 주력하는 새보수당에 대해 "통합에 당으로 참여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이번 주 안에 새보수당의 기본적 입장이 결정돼야 한다"며 "내일모레 사이에 어떤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선거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혁통위의 원칙과 맞지 않는다"며 "통합을 하자고 모인 것이고, 통합의 시간표가 그렇게 여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혁통위는 오는 31일 1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이날까지 8차례 회의에서 그려진 통합신당 추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혁통위에는 호남 출신인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참여했다. 청년 단체들도 혁통위의 통합신당을 지지하면서 회의에 참여했다.
발언하는 박형준 혁통위원장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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