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개발 기업 에스모(073070)가 처음으로 일본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했다.
에스모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자회사 ‘SB DRIVE’가 일본 도쿄 미나토구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주최한 ‘사카이정 셔틀 계약 서명식’을 통해 일본 이바라키현 사카이정이 나브야의 15인승 셔틀버스 ‘나브야 알마’ 3대를 구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소도시인 사카이정은 이번 구매 차량을 활용해 오는 4월부터 도시 내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 도로에서 일반인 대상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SD DRIVE가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인 디스패쳐(Dispatcher)를 활용해 차량을 원격 작동 및 모니터링 한다. 해당 버스는 지역의 학교, 의료시설 등 주요 노선으로 약 5Km 구간을 주행하며 향후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카이정은 8월부터 실제로 이 버스를 무료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시모토 마사히로 사카이정 시장은 “사카이정은 고령화로 인한 면허 반환이 증가하고 있고 철도 및 대중교통 운전자가 부족한 상황이라 자율주행 버스를 통해 주민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나브야의 셔틀버스는 일본 내 공공 도로에서 주행 가능한 유일한 자율주행 차량이기 때문에 이번 구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지 유키 SB DRIVE 대표도 “SB DRIVE는 이번 사카이정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카이정의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일본 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자율주행 모델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에스모와 일본 기업인 마크니카의 일본 판매 파트너 체결 업무협력(MOU)도 진행됐다. 마크니카는 반도체 전문 종합상사로 일본 전역을 담당할 수 있는 대규모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은 연간 약 6조2,000억원 수준이다. 마크니카는 이번 사카이정 프로젝트에서 차량 유지 보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에스모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차 기업 나브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나브야 자율주행 차량 판매 및 관련 서비스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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