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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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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로드맵 나왔지만…스물스물 고개 드는 '헤쳐모여'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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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선거연대도 통합 옵션 중 하나"

홍준표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재편될 수밖에 없어"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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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통합신당 창당 로드맵을 확정하고 외연 확대에 나섰지만 곳곳에서 선거 연대만 하자는 '헤쳐모여'식 통합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신당 창당을 준비중이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도 통합 대열에서 멀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추진중인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도 선거연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 위원장은 28일 청와대에서 검찰 인사 규탄 기자회견을 연 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 쪽에선 선거 연대나 후보 단일화를 통한 선거 연대를 많이 해왔고 보수 쪽에선 그런 경험이 많이 없었는데, (보수)통합 안에 그 선거 연대, 후보 단일화도 당연히 옵션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연대 방안은 현재 한국당과 진행중인 당대당 통합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유 위원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양주 육군 25사단 신교대대 방문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선거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단 합당과 선거연대 중 어느쪽이 현실성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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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도 한국당이 추진하는 통합신당을 '좌클릭'이라고 비판하며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손잡고 신당 창당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데 반대한다"며 "문재인 주사파독재를 끝내기 위해서는 자유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김 전 지사의 창당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결국 총선은 각개 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재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혁통위 내에서도 일부 의원이 선거연대 관련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혁통위는 신당 형식의 통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채널'에 출연, "혁통위에도 여러 분들이 참여를 하다 보니까 개인 의견을 이렇게 말하면 마치 그게 혁통위 의견인 것처럼 얘기가 되는데, 선대위나 선거 연대 전술로 이 문제(통합)를 풀자는 논의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선거연대론을 일축했다. 그는 "일관된 목표는 통합 신당을 만드는 것이고, 통합신당이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치적 상징성을 획득하자는 것"이라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참여는 가늠할 수 없지만, 안 전 의원 측근 중 일부 인사들이 참여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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