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평화철도 "美, 내정간섭 그만"
남북 철도 연결을 목적으로 창립된 사단법인 평화철도는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부당한 대북제재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 이곳 미 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우리의 일인시위는 미국의 대북제재가 철회될 때까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평화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적극 추진 의사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남과 북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하는 것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 겨레의 숙원이자, 섬 아닌 섬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아가는 한반도 경제의 활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우리의 자주적 권한"이라며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의 최근 발언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 이후 해리스 대사는 외신기자들과 만나 남북사업의 한미간 조율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평화철도는 "우리 국민들 속에서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두고 '식민지 총독이냐'는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다"며 "미국은 남북 철도 연결 및 현대화를 가로막는 대북제재를 즉각 철회해야 하며, 한국 정부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매주 화요일 1인 시위에는 상임대표인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공동대표들인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 양재덕 전국실업극복단체연대 이사장, 나핵집 KNCC 화해통일위원장, 노정선 YMCA 평화통일행동협의회 공동대표, 박창일 천주교 예수성심전교 수도회 신부, 최순영 17대 국회의원(전 YH지부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양길승 6월 민주포럼 대표를 비롯한 평화철도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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