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진=이동훈 기자 |
[the300]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대전, 세종, 충남 등 충청권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 전 총리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정권교체 때 마다 되풀이 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정치권을 떠나지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화두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라며 "비조불탁수(飛鳥不濁水, 나는 새는 노니던 물을 더럽히지 않는다)의 심경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충청권의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박근혜 정부 시기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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