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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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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발 보수통합 논의 지속… ‘큰 그림’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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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당 연휴에도 협의 / 간극 좁혀 금주중 성과 낼지 주목 / 황교안 “승리 위해 인내” 통합 강조 / 군소정당 ‘선거 연대’ 새 변수로 / 김문수, 전광훈과 신당 창당 추진

세계일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통합 열차는 설 연휴 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는 설 연휴 기간에도 비공개 실무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해온 한 한국당 의원은 “연휴 중에 간극을 좁히는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휴 직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차례 무산됐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담판 회동’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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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유우파의 통합 추진과 공천관리위원회의 출범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셨다”면서도 “여기서 분열하면 모두 끝이다. 오직 승리만을 위해 우리 모두 인내하자”고 대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혁신과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지난 22일 회의를 마지막으로 설 연휴 동안 휴지기를 가졌다. 다만 보수통합 논의에 선을 그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달리 그와 뜻을 같이했던 일부 인사들은 합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위는 다음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중순에는 통합신당을 각각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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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오른쪽)이 2019년 12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19 자유 대한민국 전국 연합 성탄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신당 출범의 걸림돌이 모두 제거된 건 아니다.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새보수당이나 우리공화당 등 군소정당이 한국당과 손잡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줬다. 정당득표율 3%만 넘기면 비례대표 의원을 상당수 확보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유 의원이 보수통합의 방식으로 합당 외에 ‘선거 연대’ 카드를 언급한 배경엔 각자도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이날 신당 창당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대해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신당에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명은 ‘국민혁명당’(가칭)으로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태극기 세력’의 지지만으로도 원내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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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 함안군 함안상공회의소를 찾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함안=연합뉴스


이에 대해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한국당과 유승민당(새로운보수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을 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홍문종당·김문수당으로 핵분열”이라면서 “결국 총선은 각개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모여’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도 보수통합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2차 회의에서 사견을 전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청와대에 공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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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시스


김 위원장은 “사실 저는 구정연휴를 맞아서 박 전 대통령 석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지 3년이 돼가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이 햇빛을 못 보게 하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비판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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