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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여야, 설 연휴 민심 보고...안철수·손학규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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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내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들어갑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 모두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 당이 파악한 설 민심 동향을 밝히고 총선 일정 재정비도 나섭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설 연휴 마지막 날에 동시에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오늘 오전 11시에 각 당 원내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설 민심 동향을 보고했습니다.

양측의 민심 보고는 정반대로 달랐는데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여야가 손잡아서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하라는 게 설 민심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2월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당은 이제 검찰 편들기를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가 최고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보다 물샐 틈 없는 방역으로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정을 통해 국민 안전과 동시에 경제 미치는 영향 면밀히 점검해 대응하겠다며, 국민도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도저히 이 정부 안 되겠다, 4월에 정권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설 민심이었다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번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는 권력 수사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였다며, 검찰 학살 TF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TF를 가동하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한 긴급 현안 질의도 해서 정권의 비리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3차 확진자와 관련해선 정부의 검역망이 뚫린 것이라고 질타하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중국인의 입국 금지를 심각하게 검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아직 설 연휴지만 오늘부터 총선 일정이 짜여 있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설 연휴를 마무리한 여야는 각자 총선 승리를 위한 재정비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이수진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13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습니다.

이 전 판사는 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징용 판결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언론에 폭로해 주목을 받았던 사법부 인사인데요.

민주당이 영입한 사법농단 관련 법관 출신 인사는 이탄희 전 판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 전 판사는 오늘 입당식에서 정치를 통해 현실을 바꾸기로 결심했다며 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전 판사에 대해 제왕적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하는 등 법원 내 사법개혁에 앞장서 온 소신파 판사였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습니다.

같은 시각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를 열었는데요.

앞선 1차 회의에서 위원회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번엔 구체적인 공천 심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역 절반 교체라는 목표가 나온 만큼 이른바 컷오프, 공천 배제에 대한 기준이 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후보 공모에 이어 심사까지 이뤄지려면 이 같은 단계가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하는 만큼 당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보수 통합 논의가 함께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의원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회동하는군요.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19일 귀국 뒤 처음으로 손학규 대표를 만납니다.

오늘 오후 3시인데요.

안 전 의원이 국내에서 정치 행보를 재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둘의 회동은 안 전 의원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는데요.

안 전 의원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손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선 바른미래당의 행보에 대한 논의, 특히 당권과 관련한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보여 둘의 만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야당들도 지역 민심 다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호남에 기반을 둔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이 텃밭 민심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도 호남에 선택받는 정당이 되겠다며 이 지역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에 착수한 새로운 보수당도 영남에서의 지지기반을 다지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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