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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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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만' 우파 유튜버·'최순실 저격수'…총선 이색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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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장성 출신도 대거 출사표…'젊은 피' 90년대생들도 출사표

연합뉴스

국회의원 배지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은정 홍규빈 기자 =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26일 기준 1천846명에 달한다. 경력도 제각각이다.

보수 우파 유튜버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다수의 구독자를 기반으로 총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 상임대표는 '개인유튜브 방송인'으로 자유한국당 포항 북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구독자 수 20만5천여명의 '주옥순 TV 엄마방송'을 이끄는 그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처로 한일 갈등을 겪을 때 문재인 정권이 일본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보수 논객으로 활동 중인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한국당 예비후보로 서울 강남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 '김진TV'는 구독자 수가 21만6천여명에 이른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정치적 사건 등을 맡아 이름이 알려진 법조인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고(故) 조비오 신부와 5·18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맡다가 사직한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 전이지만 한국당 후보로 대전 유성구갑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변호했던 도태우 변호사는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2016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수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충북 청주 상당구에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산지검장 출신인 석동현 변호사는 한국당 예비후보로 부산 해운대갑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태원 살인사건' 피고인 아더 존 패터슨의 변론을 맡은 오병주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을에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군 장성 출신 인사들도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경남 창원 진해에 도전한다. 황 전 총장은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아덴만 작전의 영웅'으로 불려왔다.

최초의 여성 장군 양승숙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여성부회장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양 부회장은 2002년 1월 국군창설 53년 만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별을 달았고,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을 지냈다.

한국당 인재영입 1호로 거론됐다가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철회된 바 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충남 천안을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도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광주 광산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탄핵이 원천무효인지, 정당한 것인지 국민심판을 받겠다"며 대구 동구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2013년 대통령 방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평범한 직업을 '무기'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도 다수다.

박영태 예비후보(민주당·충북 충주)는 택시 운전기사, 조광호 예비후보(정의당·경남 창원진해)는 카카오 대리운전기사, 김명숙 예비후보(국가혁명배당금당·서울 마포을)는 편의점 점장으로 각각 활동 중이다.

배당금당 예비후보들은 간호조무사 20년 근무(진유경·서울 동대문을), 조리 경력 25년(김관석·서울 도봉을), 배관공 6년(이상륜·서울 영등포갑) 등의 이력을 내세웠다.

'젊은 시각으로 정치를 바꾸겠다'는 90년대생들의 출사표도 눈에 띈다.

대학원생 남동호(30·민중당·경기 수원정), 학원강사 한서인(27·배당금당·세종시), 취업준비생 박관영(28·배당금당·대구 서구), 정당인 한근형(29·우리공화당·부산 해운대을), 페미니스트 활동가 이가현(28·무소속·서울 동대문갑) 씨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무직 이종섭(배당금당·경북 구미을) 씨는 1927년생으로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드라마 '육남매'의 작가 최성실 씨는 배당금당 예비후보로 서울 서초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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