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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뿐 아니라 인근 국가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30만명 이상 동의를 받았다.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제기된 이번 청원은 26일 오후 4시15분께 약 32만5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날 오전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반나절 만에 추가로 10만명의 동의를 얻는 등 가파른 속도로 참여인원이 늘어났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 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중국 설)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며 청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나"라며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춘절 기간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 까지다. 이 기간에는 국내로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세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우한 폐렴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중국 여행객이나 방문 귀국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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