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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라스베이거스 모터쇼’ 트렌드는 플라잉카·로봇·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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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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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에 걸맞게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일대 격전이 펼쳐졌다. 실제로 ‘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노스홀은 100여개의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채웠다.

CES는 당초 가전제품 전시회로 출발했지만 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가 늘면서 한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미리 살펴보는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확인된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는 ‘플라잉카’ ‘로봇’ ‘진화한 자율주행’으로 요약된다.

이번 CES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플라잉카였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와 함께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모델 ‘S-A1’을 처음 공개했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탈 수 있으며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조작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 추진 기반에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 도심 내에서 이동하며 지상의 교통정체에서 해방되는 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미국 헬리콥터 제조업체 벨도 CES에서 플라잉 택시 ‘넥서스 4E’를 선보였다.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결합한 형태로 6개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총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우버와 함께 비행 택시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플라잉카를 이번 CES의 5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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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들이 선보인 배송 로봇은 미래 택배 사업의 모습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가 물품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면 소형 로봇이 물품을 싣고 내려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e팔레트’와 함께 소형 배송 로봇인 ‘마이크로 팔레트’를 선보였다. 6개의 바퀴가 달린 마이크로 팔레트는 사각형 몸체에 물품을 실을 수 있는 형태다. 미국 포드는 두 발로 걷는 배송 로봇 ‘디지트’를 공개했다. 포드가 로봇 전문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최대 18㎏의 물품을 옮길 수 있고 계단도 오르내리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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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은 AI와 결합해 진화했다. 독일 아우디는 탑승자와 교감할 수 있는 쇼카 ‘AI:ME’를 공개했다.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하는 기능을 통해 차량과 직관적으로 소통하며 가상현실(VR) 고글을 착용하면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가상 비행 등을 즐길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스티어링 휠이 아예 없는 ‘비전 AVTR’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본 닛산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퍼팅을 하면 홀컵으로 알아서 굴러가 들어가는 골프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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