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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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옆에서 부추긴다고 분위기에 취해 패가망신 하지 말고 판단 잘 하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지킬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그렇게 (불출마 선언을) 했어'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임종석 나오겠다. 이낙연씨가 바람 잡으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그랬냐구요? 다 아시면서"라며 "조국 털리는 거 보고 지레 겁나서 도망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구멍에 숨었다가 솔개 지나가니 다시 구멍 밖 세계가 그리워진 것"이라며 "그 분 안 불러내는 게 좋으실 거다. 제 발이 저려서 도망간 사람, 저쪽에서 털려고 마음만 먹으면 망가뜨리는 것 일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종로로 이사하면서 일각에선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은)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며 "제가 모시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도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당으로서는 그렇게 중요한 인재(임 전 실장)를 잃는다는 것은 너무나 큰 부담"이라며 "중요한 국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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