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추석인 13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합동 경모대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9.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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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올해 이산가족 문제에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모든 방안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이산가족 고향방문 비용 지원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6회 망향경모제 격려사에서 이산가족 고령화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에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산가족 고령화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짐에 따라 해결에 속도를 내겠단 설명이다. 지난달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등록자 13만3370명 중 사망자가 8만640명, 생존자가 5만2730명이며, 생존자 중에서도 80대 이상이 63.2%다.
김 장관은 "올해로 광복과 함께 남북이 분단된 지 75년이 흘렀고 이제는 분단의 상처를 치유할 때"라며 올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단편적 조치가 아닌 포괄적 접근으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관련 "대면상봉은 물론, 생사확인,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시상봉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75% 이상이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계신다"며 "고향 땅 근처라도 가셔서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도록 어르신들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정부가 그 비용을 지원해드리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남북관계 최우선 과제로 놓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재개 준비, 1만7000건의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등 지난해 정부가 진행한 사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어드리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초 2018년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 남측 시설점검 등을 마쳤으나 지난해 2월 하노이북미정상회담 후 북측이 협의에 응하지 않아 이를 진행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그리운 고향을 찾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정부의 노력에 많은 성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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