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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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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통합의 향방은…황교안·유승민 회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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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을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설날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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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설을 계기로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보수 통합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 통합의 핵심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여전히 우리공화당 끌어안기를 두고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회동도 관심사에 올랐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독자 신당창당을 선언하며 제3지대로 나선 것도 변수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지난 23일 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 새해인사를 건넸지만,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설 이후 회동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황 대표는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부분은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자유우파가 함께 다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앞서 유 위원장에게 23일 조찬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유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양당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만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가 설 전 회동을 제안했으나 유 의원이 거절한 것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양당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 논의에 들어갔지만, 아직 통합신당 구성까지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아 설 전 대표간 회동으로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설 밥상에 보수통합의 구체적 안을 올리려던 한국당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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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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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다. 한국당은 범보수 진영 통합을 위해서는 우리공화당마저 끌어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보수당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통합 대열에서 빠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이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고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공천 과정에서 양당의 잡음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위원장이 최근 통합 불발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불안 요소다.


통합신당 출범 계획일까지는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다. 지난 22일 중도보수 통합을 이끄는 논의체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22일 회의를 열고 신당 통합일을 내달 중순으로 확정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혁통위는 23일부터 30일까지 제정당과 시민단체의 통합 논의·성과를 취합한 후 27일부터 30일까지 성과 점검 및 통합관련 사항을 논의한다. 31일에는 범중도보수 통합결과에 대해 1차 대국민 보고를 갖는다. 내달 1일부터 3일까지는 통합신당창당준비위 구성을 준비하고 초순 준비위를 출범하며, 중순에는 통합신당이 출범하게 된다.


한편 혁통위가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안 전 의원은 중도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통합 전선에서 이탈, 독자 세력을 구성하고 나섰다. 혁통위는 또 다른 중도보수 인사인 원희룡 제주지사를 혁통위에 참여시켰지만 안 전 의원이 중도 세력 내에서 갖는 상징성은 결코 작지 않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안 전 의원에게 "YS의 '3당 통합' 같은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통합 대열에 합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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