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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집토끼를 잡아라"...설 민심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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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날 밥상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서 정치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총선이 석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여야는 주요 지지층인 이른바 집토끼 단속에 나섰는데 여론의 흐름 진단해 보겠습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 교수 그리고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차역에 정착, 이런 말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치권이 설에 기차역에 총출동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범여권이라고 불리는 정당들은 일제히 호남선 그러니까 용산역에 모였고요.

또 자유한국당 그리고 새로운보수당은 경부선 그러니까 서울역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언제까지 집토끼에 기댈 것인가 이런 얘기도 있고, 또 중요한 건 외연확장이다. 반면 또 우리 정치 특성상 지지기반 없이는 이길 수 없다,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유용화]
선거가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고정 지지층 외에도 확장을 해야겠죠. 그것이 결국 무당파층이라든가 중도층을 어느 정도 선에서 잡아내느냐. 이것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데요. 일단 명절 때 기차역에 정치인들이 각 정당의 대표자들이 나가서 인사하는 것은 상당히 의례적인 것이죠. 그건 아주 오래 된 관습입니다. 그날 유권자들한테 잘 보이고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는 것인데요.

[앵커]
매번 있어 왔는데 보니까 지난번 추석에는 민주당이 서울역으로 갔었거든요. 이번에는 다시 용산역으로 갔단 말입니다. 단순한 순환일까요?

[유용화]
용산역은 아무래도 호남선이 많기 때문에 호남에 내려가는 유권자들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전통적이고 고유의 기반층에게 다시 한 번 호소하는 이러한 것인데요. 제가 봤을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국민들도 정치인들이 명절 때 기차역에 와서 인사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가 보다, 그 정도 수준이지 반갑고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20대 국회가 워낙 국민들 불신을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별로 정치인들 그렇게 우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게 사실이고. 그래서 저는 결국 얼마 안 남았는데, 선거가 3개월. 결국 많은 변수들이 3개월 동안 일어나겠지만 앞으로 향후에 각 정당들과 정치인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느냐, 어떤 새로운 부분과 비전을 제시하느냐. 그것을 유권자들이 설득력 있게 믿게 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이 가장 관건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아직은 3개월이 국민들이 많이 관망하고 있을 것 같아요. 저 정당, 저 사람들이 어떨까? 이번에 찍어줄까 말까. 이러한 상당히 유연성이 흐르는 3개월이다. 그래서 향후에 진심과 성실성을 갖고 각 정당과 정치인들이 어떻게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윤희웅] 이게 보면 집토끼, 산토끼 말씀하시는데 집토끼라고 하면 각 정당의 고정지지층을 얘기하는 것이고 산토끼라고 하는 것은 중도층 등이라든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얘기하는 것이기는 한데 지금은 집토끼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총선과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아주 많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들 간의 싸움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여권 지지층, 야권 지지층 간의 대결이어서 지지층 중에서 어느 정당이 자기네 지지층을 많이 투표장에 들고 나오냐의 싸움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집토끼, 고정지지층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변화된 상황들이 있기는 한데요.

지금 최근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2008년 총선 같은 경우에는 총선 투표율이 50%가 안 됐었거든요. 그러나 2012년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54%까지 올라가고 지난번 2016년 총선에서는 58%까지 올라간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60%에 가까워질수록 중도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도층들도 정치 효능감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선거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도 투표를 많이 하는 흐름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각 정당이 과거처럼 고정이지층만 중요하다라고만 봤다가는 예를 들면 중도층들의 투표 참여가 높아질 경우에는 상당히 곤궁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은 인증샷 찍는 것도 많고 투표를 하자, 이런 것들이 많이 문화로 정착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바닥을 찍은 상황인데, 잠시 정당 지지율 먼저 보고 가겠습니다. 저희 YTN에서 설 직전에 민심을 확인해 봤는데 그래픽 지금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금 보면 더불어민주당 다소 올랐고 그리고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 소폭이지만 떨어졌고 그리고 나머지 정당들 정당지지율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렇게 보면 어떤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유용화]
민주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라는 것은 상당히 민주당 지지층들이 집결, 결집하고 있다. 이런 해석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죠. 반면에 한국당의 지지율이 내려갔다라는 것은 한국당의 전통적인 보수적 지지층들이 이완돼 있다, 이렇게 우리가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지표는 3개월밖에 안 된 지표지만 상당히 중요한 거죠. 왜냐하면 선거 때 보면 우리 윤희웅 소장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표가 결집하는 건 상대 진영에 따라 결집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막말을 한다거나 아니면 어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서 이쪽에, 예를 들면 민주당 케이스를 든다면 굉장히 문제가 생겨서 국정 운영에 탈이 생길 것 같다, 불안하다, 위험하다. 그러면 아마 민주당 지지층들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갈 것이고요. 반면에 이러다가는 진짜 야당이 없어지겠다, 그럴 경우는 한국당 지지층들이 많이 나가는 이러한 사건 사고들이 실제로 선거 때 많은 영향을 투표일에 줍니다.

현재로 봤을 때는, 이 분석별로 봤을 때는 그동안 한국당이 요즘은 좀 덜 합니다마는 그동안 한국당이 극한적인 투쟁 또 투쟁 방식들 또 국회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 이런 여러 가지의 변수들이 결국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불안성과 위험성을 가져오지 않겠냐. 그래서 그 부분이 민주당으로 집결하는 이러한 선거가 가까워오면서 이러한 형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민주당은 올라가고 한국당은 내려가는 것 아니냐. 그런데 이것은 선거 때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현재는 그런 분석이 가능할 것 같아요.

[윤희웅]
말씀하신 대로 여권 지지층이, 즉 선거라는 것은 원래 여당이 또는 정부여권이 평가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거든요, 평가를 받는 입장이니까.

[앵커]
아무래도 방어적인 입장이니까요.

[윤희웅]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여권에서 여러 가지 악재도 있는 상황인데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것 같기는 합니다. 왜 40% 가까이 나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권 지지층들이 여러 가지 악재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여권에 대해서 방어해야 된다라고 하는, 과거와 다른 형태를 보이면서 비교적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측면들을 최근에 보여주면서 또 인재영입 과정에서 여당이 대중 주목도, 여론 주목도를 높이면서 그것이 일정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보이고요.

다만 지금 40% 수준에서 더 많이 올라간다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무당파를 제외하고 하게 되면 거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실은 민주당으로서는 이 수준을 유지하느냐, 유지하지 못하느냐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고, 지금 야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의미 있는 하락권은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인데 지난번에 육포 논란이라든가, 불교계에 보낸 것.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으로 꾸준히 이어지지는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아까 보여드렸던 그래프상에서 보게 되면 보수 정당들의 합을 다 합하게 되면 지금 새로운보수당이라든가 자유한국당 등을 합하게 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그렇게 큰 차이가 이 조사에서는 많이 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선에서는 또 야당 프레임이 일정 부분 작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선거 과정은 어느 쪽으로 기울어졌다라고 단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하나만 추가 질문을 드리자면 사실 정권 출범해서 반환점을 돈 상황인데 이렇게까지 여당이 40% 상회하는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한 적이 있었나요?

[윤희웅]
물론 지난 정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좋았고 당시에 보수 정당이었던 여당의 정당지지율도 40% 상회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이다. 그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만 얘기한 것이 아니라 당시 보수층이 상당히 한국 사회에 매우 두껍게, 상당히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를 했던 것이기는 한데요. 그러면서 그것은 매우 고정 상황으로 저희 분석가들이 보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이런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리는 것도 어떤 정치 주체, 정치 플레이어의 행동에 대해서, 어떤 발언에 따라서 지지층들이 이탈할 수 있다. 그래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는 얘기를 드린 것이고요.

여당으로서도 상당히 높고 안정적인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런 지지층들의 이탈 가능성이라든가 변동 가능성은 지난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하는 상황에서 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변동 가능성 열려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고, 여야 밥상 민심 잡기 위해서 메시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인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그래픽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검찰이 정상 검찰로 변화할 실질적인 기반이 다져졌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반면에 자유한국당, 쿠데타, 막가파 수준이다. 또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수사팀의 머리를 잘라버린 꼴이다. 이렇게 격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는데 사실 지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여야가 지금 검찰 인사를 검찰 학살이다, 아니다. 검찰 정상화다, 이렇게 입장이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유용화]
아마 전반적인 평가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과연 검찰개혁이 중요한 것이었느냐, 아니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중요한 것이었냐라는 문제죠. 검찰개혁은 국회에서 공수처법과 그리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됐습니다. 결국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국민들이 일단 검찰개혁이 중요하다, 권력기관의 개혁이 중요하다. 검찰이 과도했다. 권력을 분산해야 된다. 이런 부분들의 여론이 상당히 비등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통과가 됐다고 보는 것이 제가 보기에 적절하다고 생각되고요.

그다음 두 번째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인데요. 윤석열 총장이 들어선 이후에 특히 조국 전 장관 청문회 과정부터 지금까지도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죠, 실제로. 검찰이 하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상당히 정치도의적으로 거기에 걸려들었던 사람들이 조국 전 장관을 비롯해서 정치도의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노출된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 여론을 검찰이 얻었던 것도 사실이고 국민 여론 어떻게 보면 밥상 민심까지도 가면서 그것을 갖고 수사를 한 것인데 검찰은 수사 결과를 보여야 되는 것인데 이것이 예를 들면 진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라고 하면 권력형 비리라거나 아니면 뇌물이라든가 부정부패라든가 권력을 이용한 국민의 이해관계를 해친 이러한 범죄 형태가 나와야 되는 것인데 이런 부분들을 검찰이 잡아내지는 못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 긴 기간 동안 압수수색을 엄청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잡아냈던 건 개인의 비리 의혹 문제가 큰 거죠, 현재. 그리고 직권남용이라는 문제도 결국은 법원에 가서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애매모호한 측면들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직권남용 부분이 뭐냐라는 부분들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결국 윤석열 총장, 윤석열 사단이 했던 부분에 있어서 명확하게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는 층이라든가 여권에서는 검찰이 과도하다. 검찰이 기득권에 저항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수사를 왜 했느냐라는 부분으로 초점이 넘어가는 것이죠. 그래서 추미애 장관이 들어서면서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결국은 윤석열 사단의 중심에 있던 사람들이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것도 사실인 것이고 그리고 예를 들면 청와대를 향한 수사를 했던 사람들이 실무 부장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마는 대검의 지도부들은 갈린 것은 사실인 것이죠. 그러면서 결국 어떤 걸로 전이되고 있냐 하면 윤석열이라는 인물과 청와대 권력 간의 대립 관계로 가고 있어요.

이것이 최근에 나타난 청와대 민정수석실 최강욱 비서관과 윤 총장과의 대립으로 서로 고발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최강욱 비서관은 나중에 공수처 설치되면 보자,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는 것도 고발하고 있는 거고 추미애 장관도 이것은 감찰하겠다라는 것이고. 또 윤석열 총장 쪽에서는 인사하는 날, 바로 최 비서관을 기소해 버렸어요.

기소한다는 것은 그만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거든요. 이런 형태로 가는데 이것은 제가 봤을 때 바로잡아야 될 부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국가 중심을 잡아서 국가 조직 내에서 중심을 잡고 국가기구가 추진될 수 있느냐, 이런 형태로 잡아야 하는 것이지 이것을 장기적으로 간다는 것은 결코 국민들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나만 여쭤볼게요. 그러니까 검찰 인사 논란이 과연 밥상머리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런데 사실 보수나 진보는 어느 정도 지지층이 뚜렷하다면 중도 세력의 최근의 검찰 인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윤희웅]
중도층 같은 경우는 어쨌든 진영의 어떤 사고 관념으로 판단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최근에 있었던 권력에 대한 검찰수사팀의 교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일정 부분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보수층과 마찬가지로. 특히 보수층에서는 이것이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데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두텁게 형성되어 있던 현 정부에 대한 지지층들, 그다음에 현 정부에 우호적인 중도층들도 있을 텐데 이분들이 어쨌든 이런 사안들을 바라보는 것과 더불어서 많은 조사 결과에 대해서 확인이 되었고 그것이 검찰에 대해 매우 높게 형성된 불신이 지금 작용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에서 어떤 문제 제기를 한다거나 검찰에서 어쨌든 어느 쪽과 대결하는 양상을 보일 경우에 검찰을 우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검찰을 불신하는 국민들도 상당 비중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단기간에 어떤 대통령이라든지 현 정부의 지지율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중도층도 갈리는 것이기 때문에 양쪽이 팽팽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어떤 정치 지표에 많은 변화를 의미 있게 주기는 힘든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세 번째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국민에게 전한 메시지가 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올해는 국민 모두가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면서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행복한 설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오늘 또 공교롭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이더라고요. 68번째 생일인데 취임 뒤 두 번의 설과 또 지금은 약간 다른 분위기입니다. 첫 번째 때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남북 간의 기대감이 고조되던 시기였고 지난해에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올해는 좀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이런 메시지도 이를 반영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유용화]
그렇습니다. 2019년 작년 한 해는 문재인 대통령한테 결코 쉬운 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문 대통령이 가장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남북 관계 이 부분이 북미 관계의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상당히 악화되는 과정이었고 그것이 교착상태로 되면서 남북 관계도 영향을 받으면서 잘 풀리지 않고 있는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경제성장률에 있어서 2%의 턱걸이를 했지만 이것이 최소한 3% 이상은 가야 분배 정책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같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데 경제성장률도 높지 않았었고. 그다음 세 번째로 조국 사태로 비롯된 국민의 정치적인 양극화 현상 그리고 정치의 혼란 문제 이런 부분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쉽지 않은 해였죠. 그러나 문 대통령은 개혁과제라든가 열심히 하려고, 성실히 하려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였던 것은 중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올해에 있어서는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과제는, 이런 부분들을 제가 설명했듯이 과제는 국민통합이라는 문제가 있을 것 같고요.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올릴 것이냐. 정세균 총리의 상당한 중요한 역할이 있을 것 같고요.

세 번째로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최근에 문재인 정부에서 나오지만 단순히 미국에 너무나 의존적인 관계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남북 관계를 펼칠 수 있는 주도적 관계들 이런 부분들의 스텝을 펼치는 것 같아요. 그것은 결국 국민들에게 어떻게 행복한 2020년을 만드느냐 이 문제인데요. 이런 부분들이 또 선거가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하여튼 작년 한 해에 대한 문제점과 나온 결과를 갖고서 올해를 구상하고 기획하는 이러한 문재인 정부가 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희웅]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1, 2년 차하고 지금이 달라진 점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점. 제법 많이 흘렀다는 점이고 그것은 뭐냐 하면 정부가 성과를 내놓아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 비난과 비판, 평가를 받아야 된다는 것이고 특히 말씀하신 대로 총선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정부에 대한 공세가 훨씬 더 심해지는 것이거든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청와대로서는 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히 정권에 대한, 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에 따라서. 그래서 지금 확실한 변화를 이번 해의 화두로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확실한 변화를 하겠다. 약속된 변화를 해 나가겠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리지 말고 좀 더 믿어달라고 하는 요청이기도 한 것이거든요, 이것을 하겠다는 것은. 그러니까 그런 국민들의 기대감을 어쨌든 올해 유지하는 가운데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 여부가 하반기 상당히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윤 센터장님께서 공세 강해질 것 같다 이런 얘기하셨는데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가족에 대한 공세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가족과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를 했는데 내용을 좀 보면 그래픽이 준비가 되어 있을 겁니다. 문 대통령 딸 다혜 씨가 태국에 살고 있는데 1년에 4000만 원이 넘는 국제학교를 다혜 씨의 아들이 다니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이에 대해서 다혜 씨, 태국에 갔다는 것 빼고 다 허위다. 법적 대응하겠다.

그러자 또 곽 의원 같은 경우는 뭐가 허위인지 이야기를 해 봐라. 법적 대응 오히려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는 초등학생 손주에게까지 공세를 펴는 건 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유용화]
우리 곽상도 의원이 대통령 딸에 대한 정치공세를 많이 했었죠. 이게 첫 번째가 아니죠. 물론 국회의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통령의 자식이, 예를 들면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서 사적 이득을 취한다고 하면 국회의원이 그건 문제점을 지적해야 되고 바로잡아야 할 사실인데 지금 곽 의원이 계속해서 문제 제기하는 부분은 태국에 갔다. 거기를 왜 갔느냐라는 거죠.

두 번째로는 국제학교에 다닌다라는 거죠. 학비가 1년에 연간 얼마 든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혜 씨는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태국에 갔을 때, 태국에 가는 것은 그것은 개인의 자유 문제죠. 외국에 가는 것은. 대통령 딸이건 아들이건 누구건 그건 갈 수 있는 거죠.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그런데 가면 외국인 학교 다니겠죠, 당연히. 거기 태국 학교에 갈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럴 경우에 그 갔다라는 것으로 문제점을 자꾸만 포커스를 삼는 거예요. 외국인 학교 다닐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 학비가 과다하게 든다. 학비는 좀 들겠죠. 그런데 곽 의원이 주장한 것처럼 많이 드느냐, 안 드느냐의 문제는 결국은 그 근거를 갖고 얘기해야 되는 문제인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학비가 과도하게 드는데 그 학비를 본인들이 충당하는 게 아니라 어떤 다른 루트로 충당한다고 주장을 하려면 그 근거가 있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유용화]
그렇다고 그러면 곽 의원 얘기가 설득력이 있으려면, 저는 정치 공세라고 생각하는데 설득력이 있으려면 다혜 씨라는 사람이 대통령 권력, 자기 부친인 대통령의 권력을 활용해서, 이용해서 태국에 가서 뭘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권력을 통해서 뭘 또 다니고 있다. 부정한 부분을 취득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얘기가 돼야 설득력이 있는 것이지 태국에 갔다, 거기 외국인 학교 다닌다.

그러면 곽 의원 자녀도 외국인 학교 다닐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누구나 다 태국에 간다면. 이런 부분은 자칫 잘못하면 정체 공세고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도 그런가 보다 정도 수준이 아니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정확한 근거가 있는 비판이 필요한 상황이 되겠고요. 문 대통령 지지율 잠시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그래픽 준비되어는데요. 지금 추세를 보자면 긍정평가가 좀 올랐고 부정평가가 내려온 상태. 그래서 긍정과 부정, 여전히 부정평가가 많기는 하지만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런 흐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윤희웅]
지금 긍정평가 이 조사에서 올랐고 부정평가 약간 낮아진 흐름을 보이기는 했는데요. 다 사실은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얘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제 생각에는 이 조사지표를 보면서 이렇게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에게 또는 현 정부에게 사실은 가장 큰 악재, 아까 주제에서 나왔습니다마는 검찰 지도부를 상당 부분 교체한 인사가 사실은 가장 큰 악재였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정치적 반대층에서는 상당히 이 문제를 중요한 쟁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러한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사실은 큰 변동이 없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고 그런 면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권 지지층의 방어심리가 상당 부분 작동하고 있고 검찰에 대한 불신, 그것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과 청와대 간의 이 논란에서 검찰이 어쨌든 대중적 설득 능력을 아직 충분하게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이 지표를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후보들의 총선 전략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잠룡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인데 화면부터 보시죠.

[이낙연 / 전 국무총리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님으로부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제안 받았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영광스러운 책임입니다.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습니다.]

지금 선대위원장직 그리고 서울 종로 출마.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건데 다른 지역 선거에 힘쓰느라 떨어졌던 건 2016년도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실 서울 종로 나갔다가 동시에 여기저기 활동을 많이 하면서 지원 유세에 나가면서 정작 본인 본진에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을 했는데. 물론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지금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유용화]
이낙연 총리가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서, 물론 과거에도 정치인이었지만 본격 대권주자로서의 테스트를 이번에 총선 때 국민들로부터 받게 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서울 종로 출마라는 것은 과거에 이낙연 전 총리는 호남에서 당선됐단 말이죠.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 유리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종로라는 곳이 정치 1번지라는 것, 이곳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 당선되느냐, 안 되느냐가 또 개인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국민의 유권자의 보편성을 얻느냐, 안 얻느냐의 측면에서 중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로 공동선대위원장인데 결국은 여권의 리더로서 부각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죠. 잠룡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을 통해서 예를 들면 대중성을 확보해내고 자기 자신의 정치의 비전과 내용과 이낙연 정치라는 것은 어떤 것이냐라는 것을 보여줄 기회가 생기는 거죠. 과거에 예를 들면 상당히 균형 있고 적절한 총리, 이 정도 수준이었는데 치우치지 않는. 과연 이낙연표 정치는 무엇이냐, 이것을 보여줄 기회가 생긴 건데 만약 이 부분에 있어서 두 마리 토끼지만 이 두 마리 부분들을 잘 만들어내면 이 총리는 상당히 대권 주자의 반열에서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들에 대해서 미흡한 측면이 나타나고 기대에 못미친다면 이 총리의 대권 입지도 상당히 쉽지 않은 그런 부분으로 갈 수밖에 없겠죠.

[윤희웅]
그러니까 대권주자로서는 평가를 할 때 여러 가지 있기는 합니다마는 총선에서 얼마나 선거 기여도를 보여주었느냐가 대권주자의 다음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 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낙연 총리로서는 상당히 종로에서 당선되는 것도 본인이 원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 대중적 지지율은 높습니다마는 당내의 어떤 이낙연 계보라든가 이낙연 지지그룹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충분히 있다고 얘기되지 않고 있어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을 지원하면서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서 우호적인 지원 그룹들을 당내에 형성하는 것, 그것도 상당히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아마 여러 가지 버거운 속에서도 두 가지를 다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추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낙연 전 국무총리, 신사적인 경쟁을 한번 펼쳤으면 한다, 이런 말로 황교안 대표의 전현직 국무총리 간의 맞대결을 원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에둘러 표현을 했는데 이 부분 자신감으로도 읽혀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웅]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대중 지지를 놓고 종로가 사실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평창동이나 부암동에 잘 사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혜화라든지 창신, 숭인동 같은 경우는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이고 황교안 대표로서는 아마 선택이 그렇게 녹록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걸 섣불리 결정했다가 험지출마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마는 낙선하게 되면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고민이 많아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 교수 그리고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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