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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맛] 쫄깃쫀득·탱탱…씹는 맛 일품 생선, 객주리

파이낸셜뉴스 좌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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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맛] 쫄깃쫀득·탱탱…씹는 맛 일품 생선, 객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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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제주의 맛 ‘객주리조림’…제주관광공사 추천 ‘밥도둑’
타우린·불포화지방산↑…얼큰한 탕에 뼈가 연해 회는 뼈째회로



[제주=좌승훈 기자] ‘객주리’는 말쥐치를 일컫는 제주어다. 쥐치하면 흔히 쥐포를 떠올린다. 살이 달고 단단해 쥐포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제주도민들에게는 조림이 더 익숙하다. 특유의 쫄깃하고 쫀득한 식감은 익혀도 살아 있다. 매콤하고 은근히 단 양념은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오동통한 쥐치의 살도 탐스럽다. 비린 맛이 없어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시도할 만하다.



객주림 조림은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제주 관광지·자연환경·축제·체험행사·음식을 주제로 매달 추천하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에 식욕을 돋우는 메뉴로 곧잘 등장한다. 객주리의 살에는 타우린의 함량이 많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 등 심장 순환계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시린 바람에 잠시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 줄 따뜻하고 푸짐한 별미다. 메주콩과 함께 넣고 조리한 ‘객주리 콩조림’도 일품이다. 메주콩이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짭조름한 양념에 찰진 생선 살과 부드럽게 익은 채소를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이다. 얼큰한 탕이나 쫄깃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회로도 먹으니, 취향 따라 고르는 재미도 있다. 회는 살의 탄력이 좋아 얇게 회를 떠서 먹는다. 어린 것은 뼈가 연하고 부드러워 뼈째회(세꼬시)로 즐긴다. 공사 관계자는 “쥐치는 연중 잡히는 어종이지만 바다 날씨에 따라 배가 뜨지 않을 때는 식당에 고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다”며 “헛걸음하지 않도록 전화 문의가 필수”라고 말한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비짓 제주]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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