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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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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격전지]안양동안을…터줏대감 심재철 vs민주-정의-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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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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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지가 5개' 심재철…철옹성 이번엔 뚫릴까

안양동안을은 안양 내 다른 지역구와 달리 보수 정당 텃밭으로 꼽힌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000년부터 터줏대감으로 수성해왔다. 인덕원-동탄전철사업은 재임 기간 대표 업적이다.

그 철옹성 같은 안양동안을 뚫겠다며 현역비례대표 의원 3명이나 도전장을 던졌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임재훈 바른미래당‧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심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고 나섰다. 심 대표 vs 민주.바미.정의의 대결구도는 수년간 '뻔했던' 안양동안을 선거판을 흔들며 경기권 최고 격전지로 탈바꿈시켰다.

그동안 민주당은 이정국 후보가 심 의원을 상대로 4번 도전에 나섰다가 전패했다. 초선비례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이재정 의원이 대항마로 꼽힌다.

평촌신도시를 품은 안양동안을은 3040세대 유입이 많은 동네다.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가 많은 만큼 기본 '표밭 구성'이 민주당 뉴페이스인 이 의원에게 나쁘지 않다.

이 의원은 "동안을은 어느덧 30년에 접어드는 1기 신도시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세심하고 꼼꼼하게 일하는 정치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역대 성적표는?

심재철 한국당 의원이 연달아 5번이나 뱃지를 달았지만 갈수록 경쟁자들과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18대~20대 최근 세 차례의 총선을 분석한 결과 심 의원과 경쟁자의 득표율 격차는 26%포인트, 7%포인트, 2%포인트로 줄어왔다.

직전 20대 총선에서는 심 의원이 3만6148표를 얻어 3만4448표를 얻은 이정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두 후보간 표차는 1700표에 불과했다. 3위를 차지한 정진후 정의당 후보도 1만6581표를 얻어 보수텃밭에서 선방했단 평가를 받았다.

▷야당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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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한국당에선 소위 '안전빵'인 심재철 후보가 독보적이다. 심 의원은 광주 출신으로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83년 12월 특별 복권된 뒤 MBC 기자를 거쳐 1996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호남 출신에 민주와운동 경험이 있는 비박근혜계임에도 원내수석부대표, 예결위원장, 세월호사고대책특별위원장 등 당 내 요직과 부회부의장직까지 경험한 중진의원이다.

한 지역구에서 5선을 연달아 한 만큼 지역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평가다. 안양시민 숙원사업인 인덕원~수원 복선 전철사업을 해결한 성과도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또다른 숙원인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 해결의지를 보였으나 이루지 못했다.

▷여당 맞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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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심 의원에 대적할 여당 맞수로는 비례초선 이재정 의원이 꼽힌다. 20년 만에 민주당이 꺼내들 '새 카드'가 된다면 유권자들에게도 신선한 선거판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이 의원은 1974년생으로 20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를 졸업한 이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 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 사건을 보도한 '나꼼수의 선거법 위반 사건'과 '육군 대위의 이명박 대통령 모욕죄 사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다.

초선임에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대표적인 '한국당 저격수'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국면 때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설전을 벌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입법 성과도 냈다.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을 2016년 대표 발의해 2019년 통과시켰다.

▷300 관전평

격전지답게 벌써부터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재정·심재철·임재훈·추혜선 '4자 대결'을 벌일 경우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41.8%를 얻어 33.3%인 심재철 한국당 의원을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월19일~20일 안양시 동안구 을 선거구 거주하는 성인남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이 의원은 연령별로 30~39세(59.5%)와 40~49세(55.7%)에서 과반을 넘었다. 반면 심 의원은 60세 이상(51.6%)에서 과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평촌, 평안, 귀인, 범계, 갈산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 의원을 택했다.

이 의원이 '유능한 신인'과 '연륜의 터줏대감' 대결에서 승리하면 중앙정치에서의 정치적 입지 또한 한층 높아질 것이란 평이다.

※위 여론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0년 1월19일~20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을 선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로 실시한 결과다. 1만30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501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해진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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