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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주목도 낮은 총선 영입 인재..."유명인보다 숨은 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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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앞다퉈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을 주로 영입했던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평범하지만, 눈길을 끄는 이력을 가진 숨은 인재가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대 총선을 앞둔 2015년 말.

더불어민주당이 야심 차게 내세운 영입 인재 1호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었습니다.

[표창원 / 당시 범죄과학연구소장 (지난 2015년) : 저는 정치를 통해서 정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가장 최후의 보루여야 할 사법정의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결코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범죄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을 지닌 데다 유명 TV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어 높은 대중성을 자랑했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이철희 정치평론가까지 영입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18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인재 영입 승자로 꼽힙니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 씨를 입당시키며 사회적 약자들을 품겠다는 뜻을 강조했고,

[이자스민 / 당시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지난 2012년) : 정말 다문화가정뿐만이 아니라 약자·소외계층을 위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주치의 신의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등 국민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 인재영입 양상은 조금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레리나 출신 장애인 최혜영, 시각 장애인 엄마와의 감동 실화의 주인공인 원종건을 영입하자,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서 소통을 통해서 함께 하는 그런 희망을 갖는 그런 회견문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유한국당은 탈북민 출신 지성호, 스포츠계 미투 1호 김은희 씨 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8일) : 자유를 찾아서 만 리 길을 넘어온 꽃제비의 삶까지 살아가면서 살아온 우리 지성호 대표.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를 드립니다.]

영입하기 어려운 유명인보다 소시민적 영웅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인지도가 있거나 고위직 출신의 인재들이 과거의 행적이나 재산 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 지면서 정치에 발을 들이는 걸 꺼리는 영향도 있습니다.

깜짝 스타 대신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권에 들어온다는 건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는 신호로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이렇다 할 간판스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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