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앞다퉈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을 주로 영입했던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평범하지만, 눈길을 끄는 이력을 가진 숨은 인재가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대 총선을 앞둔 2015년 말.
더불어민주당이 야심 차게 내세운 영입 인재 1호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었습니다.
[표창원 / 당시 범죄과학연구소장 (지난 2015년) : 저는 정치를 통해서 정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가장 최후의 보루여야 할 사법정의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결코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이철희 정치평론가까지 영입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18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인재 영입 승자로 꼽힙니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 씨를 입당시키며 사회적 약자들을 품겠다는 뜻을 강조했고,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주치의 신의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등 국민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 인재영입 양상은 조금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레리나 출신 장애인 최혜영, 시각 장애인 엄마와의 감동 실화의 주인공인 원종건을 영입하자,
자유한국당은 탈북민 출신 지성호, 스포츠계 미투 1호 김은희 씨 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8일) : 자유를 찾아서 만 리 길을 넘어온 꽃제비의 삶까지 살아가면서 살아온 우리 지성호 대표.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를 드립니다.]
영입하기 어려운 유명인보다 소시민적 영웅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겁니다.
깜짝 스타 대신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권에 들어온다는 건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는 신호로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이렇다 할 간판스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2020년 YTN 공식 다이어리&캘린더를 받고 싶다면?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앞다퉈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을 주로 영입했던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에는 평범하지만, 눈길을 끄는 이력을 가진 숨은 인재가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대 총선을 앞둔 2015년 말.
더불어민주당이 야심 차게 내세운 영입 인재 1호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었습니다.
[표창원 / 당시 범죄과학연구소장 (지난 2015년) : 저는 정치를 통해서 정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가장 최후의 보루여야 할 사법정의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결코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범죄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을 지닌 데다 유명 TV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어 높은 대중성을 자랑했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이철희 정치평론가까지 영입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18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인재 영입 승자로 꼽힙니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 씨를 입당시키며 사회적 약자들을 품겠다는 뜻을 강조했고,
[이자스민 / 당시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지난 2012년) : 정말 다문화가정뿐만이 아니라 약자·소외계층을 위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주치의 신의진,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등 국민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 인재영입 양상은 조금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레리나 출신 장애인 최혜영, 시각 장애인 엄마와의 감동 실화의 주인공인 원종건을 영입하자,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서 소통을 통해서 함께 하는 그런 희망을 갖는 그런 회견문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자유한국당은 탈북민 출신 지성호, 스포츠계 미투 1호 김은희 씨 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8일) : 자유를 찾아서 만 리 길을 넘어온 꽃제비의 삶까지 살아가면서 살아온 우리 지성호 대표.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를 드립니다.]
영입하기 어려운 유명인보다 소시민적 영웅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인지도가 있거나 고위직 출신의 인재들이 과거의 행적이나 재산 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 지면서 정치에 발을 들이는 걸 꺼리는 영향도 있습니다.
깜짝 스타 대신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권에 들어온다는 건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는 신호로도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이렇다 할 간판스타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 2020년 YTN 공식 다이어리&캘린더를 받고 싶다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