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하태경 "안철수 측에서 먼저 연락해오면 거부할 이유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

세계일보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당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20일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새보수당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보수 혁신·재건을 위해 (양당 협의체를) 제안했다. 한국당은 통합하자면서 양당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통합 시늉만 내는 가짜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양당 협의체 거부는 황교안 대표가 동의한 '보수재건 3원칙' 중 3번째 원칙, 즉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 짓자는 것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새집'은 정당법상 신설 합당이다. 양당의 신설 합당을 위해서는 법적으로 이행할 게 있다. 그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협의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이를 거부하며 통합을 주장하는 건 가짜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하 책임대표는 "가짜 통합을 운운하는 데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오늘까지 (협의체 요구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가짜 통합 협상을 중단하고 자강의 길을 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발언이 "최후통첩"이라며 "오늘 중으로 답이 없다면 내일부턴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밝혔다.

답변의 주체에 대해선 "황 대표가 직접 얘기해야 한다. 황 대표가 직접 얘기하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하면 한국당이 먼저 통합열차에서 내리는 것이다. 한국당이 먼저 내렸기 때문에 이 통합열차는 계속 가는 게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전날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과 설 연휴 전에 연락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 없다"고 단언했다. '안 전 의원 측에서 먼저 연락을 취해오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는 "그걸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